2019 한국SIM국제선교회 세미나
▲17일 삼광교회에서 리더케어를 주제로 2019 한국SIM국제선교회 세미나가 열렸다. ⓒ이지희 기자
"리더로서 어떻게 케어를 받았나요? 여러분 자신이 케어 받고 경험한 것을 종합하여 다음세대와 다른 리더에게 케어를 공급해줄 수 있습니다."

17일 서울 사당로 삼광교회(성남용 목사)에서 한국SIM국제선교회가 교단 선교부, 선교단체 대표 및 리더, 국내 멤버케어 사역자와 목회자, 선교사 등을 위한 리더 케어(Leader Care) 세미나를 진행했다.

강사로는 SIM국제선교회 리더케어 전문가로, 아프리카에서 30여 년간 멘토링과 제자사역을 한 후 현재 아시아 각국에서 개인 및 소그룹 멤버케어와 리더케어 사역을 하는 룻 맥스웰 박사(Ruth Maxwell)가 나섰다. 맥스웰 박사는 캐나다 출신 나이지리아 선교사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MK 출신이다.

2019 한국SIM국제선교회 세미나
▲김경술 한국SIM국제선교회 대표가 인사를 전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리더도 케어가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 세미나는 리더케어를 하기 위한 기초작업으로 먼저 리더로서 자기 인식과 자신을 어떻게 케어하는지를 알고, 또 다른 리더들을 효과적으로 케어하기 위한 전략을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맥스웰 박사는 "멘토링을 경험하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들을 멘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참석한 리더들이 직접 케어를 경험할 수 있도록 관련된 그룹별 토의와 활동, 발표 중심으로 세미나를 인도했다. 통역은 케냐와 잠비아에서 사역한 김지혜 SIM 선교사가 맡았다.

맥스웰 박사는 이날 리더케어를 위한 5가지 초점으로 '하나님을 알고(Know your God), 자신을 알고(Know yourself), 공동체의 부분이 되고(Be part of community), 잘 인도하고(Lead well), 많은 자원을 잘 공급받는(Be well resourced) 것'을 제안했다.

2019 한국SIM국제선교회 세미나
▲리더케어 세미나 참석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이지희 기자
그는 먼저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각각 독특하고 유일하게 디자인하셨음을 강조했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게 유일무이한 마음을 주셨고, 하나님이 주신 마음은 우리의 성품과 결합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놀라운 잠재성을 부어 주신 것"이라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독특한, 유일무이한 마음을 모르면 우리의 심금에서 우러나오는 말을 할 수 없고, 하나님이 주신 은사들도 경험할 수 없게 된다"고 그는 말했다.

맥스웰 박사는 이어 "우리의 모든 이야기는 온전하게 회복되어야 한다"며 "구원받은 순간부터 계속 우리 삶을 회복시키시고 온전하게 만드시는 하나님의 역사 가운데 우리를 내어드릴 수 있다면, 우리가 변해가고 회복되는 성품이 바로 다른 사람들이 경험하게 되는 리더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고 나서 "당신의 이야기를 온전하게 회복시켜가는 과정은 자기 인식에서부터 시작한다"며 "자기를 온전히 잘 알게 되는 것은 우리를 무너뜨리거나 죄책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아니며, 자기가 어떠한 사람인지를 정직하게 대면하는 것은 자기를 아는 창문을 여는 것과 같다. 그럴 때 우리는 건설적인 변화를 시작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2019 한국SIM국제선교회 세미나
▲참석자들은 8개 조로 나눠 그룹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했다. ⓒ이지희 기자
그는 또한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과 현실을 알고, 그 간극에 어떻게 대처하고 반응할 것일지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족, 쉼, 개인 성장, 비전, 돈, 휴가 등 리더케어에 있어서도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있으나 실제는 큰 간극이 있다. 이 간극을 하나님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간극을 어떻게 줄일지, 혹시 이 간극이 기회가 되지는 않을지 생각해 볼 것"을 제안했다. 이어 "그 간극 사이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그 간극에서 우리가 어떻게 돌봄 받는지 경험할 수 있다"면서 "특히 타문화 사역을 하시는 분들이 사역 초기에 삶 가운데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때 마음 가운데 쓴뿌리를 가질 수도 있고, 아니면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의 깊이를 체험하고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리더케어 영역에서도 한 부분은 케어 받고 있지만, 다른 부분은 케어 받지 못한다고 느낄 수 있지만, 그는 "내가 케어 받는다는 좋은 경험이 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영역으로 흘러넘쳐서 그 부분이 영향을 받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맥스웰 박사는 "리더케어는 어떠한 것이 필요한지에 대한 것만이 아니라, 어떠한 것을 피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것이기도 하다"며 "여러분 안에 잠재적인 파괴적 요인은 없는지, 이를 어떻게 피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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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는 어떤 곳인가'라는 주제로 그룹 활동을 한 후 조별 발표를 하고 있다. ⓒ이지희 기자
맥스웰 박사는 이날 특히 리더로서 자신을 가장 잘 돌보는 것은 '하나님을 잘 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면 당장 그 문제가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고 얼마 동안은 겉으로 좋아 보일 수 있지만, 실패의 씨앗이 심기고 있는 중"이라며 "그것을 추수할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민수기 20장에서 모세가 바위를 내려치는 장면도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라는 리더를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게 되는데, 그때 하나님이 보이고자 했던 하나님의 모습과 모세가 보인 모습에 큰 간극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도 종종 마지막 고비가 중요하다. 잘 참다가 마지막에 참지 못한다. 낙타에 짚을 올려 운반할 때, 마지막 짚을 올렸는데 낙타가 주저앉아버리는 일이 모세에게 일어난 일"이라며 "마지막 짚, 마지막으로 참지 못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될 때까지 계속 쌓이도록 둔 것이 문제의 근본 원인이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9 한국SIM국제선교회 세미나
▲2019 한국SIM국제선교회 세미나 참석자 단체사진. ⓒ이지희 기자
그는 "지금 여러분 마음에도 계속 쌓여가고 있고 계속 자라고 있는 것이 있는지, 쓰라림과 쓴 뿌리가 있는지, 여러분 안에 쓰라림이 있는 것 같다고 분별 되면 이것을 완전하게 회복하는 것보다 우선 첫 번째 단계로 어떻게 해야 할 지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것을 어떻게 접근할지, 하나님이 생각하기에 여러분이 어떠한 사람이 되면 좋겠는지, 여러분이 하나님께 어떤 것을 공급받길 원하는지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맥스웰 박사는 "하나님을 필요로 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필요"라며 "나의 부족과 결핍을 인지하고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 하나님이 매일 우리에게 공급하기 원하시는 그 전부가 우리에게 필요하며, 하나님 앞에 솔직하게 나아 감으로 다른 사람에게도 성숙하고 겸손한 자세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김경술 한국SIM국제선교회 대표는 "많은 시간 다른 사람을 위해 쏟아 놓기만 했던 리더들이 케어를 경험하면서 채움을 얻고, 어떻게 효과적인 리더케어로 다른 사람을 섬길지 충분히 토론하고 나눌 수 있어 호응이 높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