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라이프
▲탈동성애 인권 운동 행사 프리덤마치 캠페인을 진행한 홀리라이프. ⓒ홀리라이프
탈(脫)동성애자인 36세 청년 김 씨가 자신의 간증을 한국어와 영어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18일 공개했다.

김 씨는 “먼저는 나를 키워주시고, 기다려 주시고, 기도해주신 존경하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는 부모님으로 제 곁에 계셔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불과 수년 전, 전 크리스천이면서 직장인이었고 동성애자였다. 누구도 제게 동성애자라는 굴레를 씌운 적이 없지만 스스로 자신을 동성애자로 규정했다”고 지난 날을 회상했다.

어린 시절부터 남자라는 존재에 대해 애정과 설램을 느꼈다는 그는 이것이 태생적인 것이고 남들과 다른 멋진 라이프를 살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가졌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한 철야 금요예배 때 저는 고요하고도 비밀스러운 마음의 음성을 들었고, 짧은 찰나에 제가 계속 갈구하던 동성애가 죄라는 명확한 깨달음이 있었다”고 했다. 또 “예수님의 참 사랑을 알게 됐고, 그것(동성애)이 예수님을 기쁘게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으며 점점 고뇌에 빠져들었다”고 했다.

그는 “죄에 빠지면, 사람은 위축되고 공격성을 가지기 마련이다. 가장 행복하게 해주고 싶던 가족들을 만나도 불편하고 주눅들고 오히려 그분들께 분노가 표출되는 저를 보며 상반되는 마음과 행동에 무척 괴로웠다”고 했다.

또 “채워지지 않는 허무한 행위들에 사로잡혀 살던 시절의 감정을 뼛속 깊이 기억하고 있다”며 “그것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쉽게 이해 할 수 없는 살을 에는 듯한 허망한 고통”이라고 했다.

그런 그가 ‘이중생활’로 괴로울 때마다 찾은 것은 해외의 동성애 극복 간증이었다고 한다. 이를 통해 그는 “아주 작은 소망을 가지게 되었다”고. 특히 탈동성애자이자 ‘약할 때 강함 되시네’의 작곡자인 데니스 저니건(Dennis Jernigan)의 간증에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그랬던 그가 국내에서도 탈동성애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요나 목사였다. 그는 “같은 아픔을 가졌던 분이라는 것이 큰 위안이었던 거 같다”며 “동성애자보다 더 소수인 탈동성애자라는 그룹을 만나는 것이 흥미롭기까지 했다”고 했다.

이후 그는 고린도전서 6장 9~11절을 비롯한 성경 말씀을 통해 “동성애 문제로 항상 혼란을 겪던 저의 불안한 자아가 깨우침을 얻었다”고 했다. 그 후로 4년 반의 세월을 지나 지금의 자신이 있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그 시간 동안 하나님께서 제게 비밀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 주셨고, 수없이 많은 눈물을 흘리게 해주셨다. 아주 큰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정말 많은 실수 속에 깎여져 가며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의 약함과 실패가 예수 안에서는 자랑이 될 수 있는 놀라운 신비를 체험했다”며 “동성애가 영적 싸움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그리고 예수님의 이름으로 밖에는 해결 될 수 없는 여러 종류의 죄들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 또한 확신한다”고 했다.

끝으로 “제게 육체의 가시같은 이 죄의 문제가 있으므로 저는 하나님의 말씀 없이는, 매일 내 가슴속에서 우러나오는 찬양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라고 고백하며 “예전에 제가 그랬듯이 제 간증이 누군가에게 소망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김 씨는 지난해 탈동성애 인권운동 행사, ‘퀴어보다 더 좋은’ 축제 ‘제 이야기, 들어보실래요?’라는 순서를 통해 편지를 전했고, 올해 개최된 탈동성애 인권운동 행사에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