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된 심판(렘 3:21~4:31)

이영은 목사
유다에 이미 심판은 선포되었습니다. 하나님은 후에 일어날 심판에 대해서 미리 예레미야의 입을 통해서 계속 말씀 하십니다. 유다가 강한 나라에 의해서 멸망당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언제인지 그 시와 때는 모르지만 심판은 앞으로 일어날 일입니다. 예언을 전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은 미래에 일어날 일이기 때문에 직접 체험해 보지 않아서 그게 뭔지를 모릅니다. 희미하게 상상은 할 수 있겠지요.

예언을 전하는 예레미야는 자신이 경험해 보지 못한 미래의 일을 전하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지만 피할 수 없게 들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전합니다. 예언을 듣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고 전하는 예레미야의 예언을 믿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언제 일어날 지도 모르는 미래의 사건입니다.

현재를 집중하면서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막연한 미래의 이야기처럼 들리는 심판의 예언은 무시받기 십상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믿지 않고 무시하지만, 게 중에는 그래도 믿는 소수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의 역사는 예언으로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소수에 의해서 이루어졌습니다. '홍수로 땅이 멸망할 것이다. 가나안을 주겠다. 하나님이 인간으로 오실 것이다. 그분이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죽으시고 부활하실 것이다. 약속하신 성령을 주실 것이다. 예수님이 왕으로 다시 오신다.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와 불 못이 있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어도 미래에 일어날 일을 믿는 것은 어렵지만, 믿거나 안 믿거나 관계없이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이 결정하신 심판 앞에서 유다는 멸망을 피하거나 막을 수 없습니다.

살아남는 것만이 최선입니다. 심판 중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왜 심판이 일어났는가' 원인을 알아야 살아남는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심판은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거역한 모든 길과 행위가 원인이 되어 일으켜진 것입니다(렘 4:17~18). 이것이 심판의 이유입니다.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주권자 이십니다. 주권자 하나님의 법 안으로 들어오는 것만 살고 그 밖으로 튀어 나가는 것들은 다 찢어지고 부서집니다. 그 앞에서 굴복하지 않는 모든 피조물들은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창조의 원리가 심판으로 이어집니다. 주권자 하나님을 벗어나서 행한 길과 행위가 악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악은 용납될 수 없습니다. 악한 행동을 바꿔야 하는데 행동은 교정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마음부터 잡아야 행동도 잡힙니다. 마음을 바꾸지 않고는 행동을 바꿀 수 없습니다.

"유다인과 예루살렘 주민들아 너희는 스스로 할례를 행하여 너희 마음의 가죽을 베고 나 여호와께 속하라"(렘 4:4)

마음의 악을 씻어 버려야 합니다(렘 4:14). 먼저 악을 씻지 않은 마음으로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게 나올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어리석음으로 지각이 없고 미련하여 분별을 못하니 악을 행하고 선을 행하지 못하는 것입니다(렘 4:22).

그 결과로 일으켜진 인생의 고통은 애 낳는 산모의 고통만큼이나 아픕니다(렘 4:31). 예고된 심판 중에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도 함께 선포 되었습니다. 마음의 악을 예수님의 피로 씻고 하나님께 속한 자가 되라고 하십니다.

서울 마라나타교회 이영은 목사(압구정 큐티선교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