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편지
아프리카 최남단에 '폭풍의 곶'이라 불리는 해안이 있었습니다.

강한 바람에 파도가 높아 배가 다니기 위험한 곳입니다.
포르투갈 선원들은 이곳을 지나기 위해 여러 번 시도한 끝에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는 해로를 발견했습니다.
이 해로를 통해 아시아로 향하는 신항로를 개척하게 되었고
이때부터 이곳을 '희망봉'이라 불렀습니다.
폭풍을 넘어서자 희망의 상징이 된 것입니다.
고난과 희망은 동전의 양면 같습니다.
모습은 다를지라도 서로 가까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고난이 있기에 희망이 있으며
고통이 지나야 평안을 느낄 수 있습니다.
폭풍의 한 가운데 있는 것 같습니까?
지금은 폭풍이 치는 바다를 건널지라도
폭풍이 그친 바다는 세상 어느 곳 보다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포기하지 마십시오.
희망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습니다.

조봉희/지구촌교회 담임목사

*교통문화선교협의회가 지난 1988년부터 지하철 역 승강장에 걸었던 '사랑의 편지'(발행인 류중현 목사)는, 현대인들의 문화의식을 함양하고 이를 통한 인간다운 사회 구현을 위해 시작됐다. 본지는 이 '사랑의 편지'(출처: www.loveletters.kr)를 매주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