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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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을 향한 그대의 눈물 젖은 눈동자여!"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담임목사, 시인)

태초의 밤하늘에 떠오르던 신비로운 별들이
안개 자욱한 동방의 산야를 비추고
한민족의 역사 그 장엄한 물줄기가
저 개마고원에서 만주대륙과 내몽골에 이르기까지
또 한라에서 백두까지 도도하게 흘러가고 흘러갔거니

그 역사의 줄기를 이어 제헌국회의 첫 시간
이윤영의원의 기도로 시작한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
그리고 민족의 제단을 기도의 향불로 타오르게 하였던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조국 근대사의 발자취와 함께
혼란과 어둠의 길목에서 기도의 등불을 비추며
여야와 교단, 지역을 초월하여 한 마음으로
민족의 미래를 열어가는 푸른 촛대가 되어왔습니다

이제 51주년을 맞는 국가조찬기도회여
조국강산 굽이굽이 휘감아오는 기도의 황홀한 새벽빛으로
잠들어 있는 동방의 아침을 깨우거라
소아적 담을 넘고 정파 의식의 좁은 마당을 지나
저 지역과 계층, 이념의 실개천을 건너가게 하여라

주여, 대한민국은 당신이 택하신 나라이오니
대통령과 온 국민이 한 마음을 이루어
다시 한 번 백두대간의 날개를 솟구치며
평화의 성막을 싣고 세계를 향하여 비상하게 하소서
다시 첫 새벽을 기다리는
들녘의 꽃과 나무들과 새들의 하모니와 함께
새벽 강가에 드리운 안개의 숲을 지나
21세기 선진대국, 평화통일의 무지개가 떠오르게 하소서

아, 꽃송이 하나로도 봄은 오리니
이곳에 모인 작은 예레미야들의 뜨거운 심장과 눈물이
향기로운 기도의 꽃송이가 되어
조국의 겨울 광야에 평화의 봄이 오게 하소서

민족의 제단, 꺼지지 않을 화제의 불꽃 국가조찬기도회여!
새봄의 황금서판에 불멸의 기록으로 새겨질
사랑과 평화와 희망의 대서사시여
조국을 향한 그대의 눈물 젖은 눈동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