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극 목사
▲병상에 누워있는 딸. ⓒ민호기 목사 SNS
갑작스런 화재로 피해를 입은 향기로운은혜교회에 대한 사연이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면서 도움과 온정의 손길들이 이어지고 있다.

향기로운은혜교회는 신도가 10명도 채 되지 않는 개척교회다. 구태극 목사 가정은 지난 7일 4층 빌라에서 발생한 화재로 아내와 두 딸이 화상 등 피해를 입었다. 특히 뒤늦게 대피하며 4층에서 뛰어내린 17살 딸 하경은 80% 전신화상과 척추손상, 대퇴부골절, 자궁과 장기손상 등으로 큰 수술을 받았고, 앞으로도 수술이 남아 있다.

구 목사에 따르면 딸 하경의 수술비만 약 2억원 정도라고 한다. 화재 당시 새벽기도를 위해 사택을 비웠던 구 목사는 치료비는 물론 간호할 사람마저 없어 막막한 상태라고.

구 목사는 “딸 하경이 3차 화상수술까지 받았다. 상황은 안 좋은데 잘 이겨내고 있다. 마지막 단계로 피부이식 수술이 남았는데, 이 수술이 문제다. 피부재생을 자기 몸에서 해야하는데, 너무 작은 부분이 남아 자가 재생으로는 불가하고, 피부가 재생하는 곳에 피부를 보내서 재배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들었다”며 “딸이 잘 버텨준다면 수술을 해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소식을 듣고 대구기독교총연합회(조무제 사무총장)는 구태극 목사에게 위로금을 전달했고, ‘하경이 살리기 기도’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경대의료사회사업팀과 초록우산에서도 응급수술치료비 600여만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