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포스터.
▲벤 포스터. ⓒ미 CBS 보도화면 캡쳐

지난 9일(현지시간) 오전 가파른 절벽 등산로에서 15m 아래로 떨어진 한 소년이 기적적으로 살아났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인공은 올해 17세인 벤 포스터(Ben Foster). 벤과 친구들은 주말을 맞아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퀴브르강 주립공원 내 프렌치맨의 절벽 등산로(Bluff Trail) 탐방에 나섰다.

이곳에는 120피트(약 37m) 높이의 가파른 경사가 있었고, 벤은 발을 잘못 디뎌 50피트(15m)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다행히 나뭇가지에 걸린 그는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벤은 CBS방송 KMOV와의 인터뷰에서 “'이 다음 무슨 일이 벌어질까?' '내가 여기에서 빠져나갈 수 있을까?' 이 생각만 들었다. 그저 왼팔을 뻗어 무엇이든 움켜쥐려고 했고, 버티고 있었다”면서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수십 시간처럼 느껴진 몇 분이 지난 후, 구급대원과 소방대원들이 그를 찾기 위해 도착했다. 그를 발견한 소방관들은 절벽 아래로 줄을 내려 보냈다.

그는 “십자가 체인을 붙드는 동안 하나님께서 나를 꽉 잡고, 바짝 당겨주시는 느낌이 들었다. 하나님께서 나를 붙들고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주셨다”고 말했다.

벤은 구조되었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의 어머니인 마리아 브랜넌 간호사는 “아들이 다시 걸을 수 없게 될까봐 걱정했다”면서 “당시 심장이 내려앉았고, 어떻게 생각해야 할 지 몰랐다. 아들이 살아있을 지 확신할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 속에서 쇄골이 부러지고 타박상을 입은 채 살아남은 그는 자신의 목숨을 구해주신 하나님과 초동 대응을 잘해준 이들에게 계속해서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