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향기로운은혜교회 화재
불이난 구태극 목사의 사택. ⓒ민호기 목사 SNS

10여명 가량 출석하고 있는 개척교회 가정에 ‘화재’가 난 사연이 찬미워십의 민호기 목사를 통해 알려지며 기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화재는 지난 7일 새벽 4시 30분쯤 대구 동구 신서동 한 빌라 4층에서 발생했다. 향기로운은혜교회 구태극 목사 부부의 사택에서 불이 난 것이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화재는 냉장고에서 시작돼 30분만에 사택 전체를 태웠다.

다행히 새벽기도를 위해 먼저 나갔던 구 목사와 군 복무 중이던 장남, 친구 집에 가 있던 딸은 화를 면했다. 그러나 현재 사모는 40%의 화상을 입고 화상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며, 13살 딸은 피부이식수술을 받았다.

특히 뒤늦게 대피한 17살 딸의 상태가 매우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구가 막혀 4층 창문에서 밖으로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허리와 대퇴부 골절, 전신화상 80% 등의 손상을 입었다고 한다. 이후 11시간의 수술을 받고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돼 피부이식 수술도 받았다. 12일 오전 3차 수술에 들어갔다.

대구 교회 화재
ⓒ민호기 목사 SNS
구 목사는 “이식할 피부가 부족해 소생 가망이 없고 연명 치료 외에는 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진단을 받은 상황”이라며 “아이의 손을 놓을 수 없기에 기도하면서 희망의 끈을 놓치 않고 있다. 하나님께 하경이를 맡겨드리는 것밖에는 할 것이 없다”고 전했다.

또 다른 문제는 14일까지 내야 하는 병원비다. 구 목사는 임대료도 내기 어려워 성도의 카페를 빌려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고 한다.

민호기 목사는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모를 정도의 큰 일이라 일단 기도를 부탁드린다”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과 계좌번호 및 구 목사의 번호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