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의 날,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날’ 기념행사가 진행 중이다. ⓒSBS 보도화면 캡쳐
‘예루살렘의 날’을 맞아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을 탈환한 역사를 2일(이하 현지시간) 기념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3일 보도했다.

이날은 1967년 6월 이스라엘이 아랍 연맹과의 전쟁을 6일 만에 승리한 후 성전산(Temple Mount), 서쪽 벽(Western Wall)을 해방시킨 것을 기념하는 날로 올해 52주년을 맞았다.

특히 올해는 라마단과 예루살렘의 날이 겹치면서 31년 만에 처음으로 유대인들이 라마단 기간에 성전산을 오르게 됐다.

성전산은 보통 라마단 기간 유대인을 비롯한 비무슬림들에게 출입이 제한된다. 무슬림들이 신앙적으로 매우 민감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라마단은 예루살렘의 날과 날짜가 겹치게 되면서 예외적으로 허용이 됐다. 라마단 기간 동안 성전산을 비무슬림에게 개방한 것은 31년 만에 처음이다.

당초 경찰은 이곳이 비무슬림들에게 개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결과적으로 이같은 결정은 철회됐다.

예루살렘 구도시에서 오래 지내온 한 주민은 “전역에서 온 유대인들이 성전산에 오를 수 있도록, 구도시를 안전하게 다니며 기념일에 동참할 수 있도록 병력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았다”면서 “지난 이틀 동안, 우리는 수 만명의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을 축복하기 위해 나아오는 모습을 보았다. 실제로는 더 많았을 것”이라고 전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2018년 예루살렘의 날에는 2,000명 이상의 유대인들이 성전산을 올랐다고 한다.

이스라엘은 6일 전쟁 이후 요르단에 바탕을 둔 이슬람 종교재단 와크프(waqf)와 협정을 맺고 이 지역에 보안 병력을 유지하기로 했다. 대신 와크프는 종교적 통제권을 가져갔다.

이후 이슬람 공동체는 성전산에서 유대인들이 입술을 움직이거나 고개를 숙이거나 바닥에 엎드리는 것을 포함한 일체의 기도를 금지했다. 지금까지 이곳에서는 어떠한 형태의 종교적 행위도 금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