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나비
▲3.1운동 100주년 기념 제18회 샬롬나비 학술대회가 진행되고 있다. ⓒ김진영 기자
샬롬나비(상임대표 김영한 박사)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온누리교회 양재캠퍼스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교회'라는 주제로 3.1운동 100주년 기념 제18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1부 예배에선 사무총장 이일호 박사(칼빈대 교수)의 사회로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원로)가 '한반도에 하늘나라를'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고, 정유진 교수(웨스트민스터대학원대)의 특별연주 후 권요한 선교사(서울대 학원선교), 박봉규 목사(한장총 목회자교육원장), 최 선 목사(세계로부천교회)가 기도했다. 예배는 육호기 목사(유럽예수교장로회총회 초대회장)의 축도로 마쳤다. 이어 기조강연은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 원장, 숭실대 명예교수)가 했다.

특히 남북 관계를 다룬 첫 강연에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는 "하노이 회담의 성공을 과신한 김정은의 실패는 대한민국에 엄청난 국운을 지켜낸 결과를 가져왔다"며 "비핵화는 김정은에게는 결코 있을 수 없음을 일깨워주었다"고 했다.

이어 태 전 공사는 북한이 "기독교와 성경, 특별히 십계명을 토대로 주체사상과 10대 교시를 만들었다"면서 "성경을 북한 방언으로 번역해 읽도록 하는"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남북통일의 시기는 "20~30년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두 번째 강연에서 '민족의 동질성 회복이 통일이다! 어떻게 남북사회 통합을 할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강명도 교수(명지대)는 "(남북 사이에) 보편적 가치가 정립되지 않으면 동질성 회복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특히 변화된 북한사회를 언급하며 북한 주문들의 의식이 과거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에서 "돈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로 바뀌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화적 이질감을 극복하기 위한 전방위적인 교육"을 주문했다.

이 밖에 △성경반포 활성화를 위한 남북 한글학자들의 우리말 문법과 맞춤법 통일 작업 △3만 여명의 탈북민 활용 △북한 개혁개방의 전략을 제안하기도 했다.

토론자로 나선 권영해 전 국방장관은 "통일이 되더라도 군대 운영과 정치체제, 경제 정책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더미"라며 "당장 통일이 되어도 사회통합은커녕 갈등만 쌓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탈북 동포들에게 이북5도 주요 직책을 맡기며 통일 후를 대비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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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대회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샬롬나비
북한인권 단체 나우(NAUH)의 지성호 대표는 "지구상 최악의 인권유린 국가인 북한에서 김정은이 아무리 공포정치를 지속해도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체제이탈과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며 "북한 배급체제의 붕괴는 가정의 붕괴로 이어져 청소년들의 이탈이 늘고 있다"고 했다.

지 대표는 "장마당 세대의 의식 변화와 군 내부의 동요, 해외 체류 북한 노동자들의 처우에 대한 반발, 도를 넘은 강제징수는 인권침해의 다양한 영역의 얼굴들"이라며 "핵과 미사일 제조에만 올인하고 인간의 생명을 경시하고 무차별적 살상을 서슴지 않는 김정은 독재체제는 그 정권의 수명이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른 토론자로 나선 김태훈 변호사(한변 회장)는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북한인권재단 정상화 △북한 내부 정보유입을 위한 다양한 전자 매체 활용 △남북한 간 정부 및 민간단체의 지속적인 교류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식량지원 △인권탄압을 주도하는 자들에 대한 국제적인 반인도범죄 처벌 공포하고 인지시키는 것 △탈북자 강제송환 정책을 중단하도록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압박하는 일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