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113년차 류정호 총회장
▲기성 113년차 신 임원들이 인사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13년차 총회에서 관심을 모은 목사 부총회장에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가 선출됐다.

총회 둘째날인 29일 오후 진행된 선거에서 한기채 목사는 765표 중 461표를 얻어 298표에 그친 지형은 목사를 163표 차로 제쳤다. 무효표는 6표였다.

이후 1위 한기채 목사가 전체의 2/3표를 얻지 못해 2차 투표를 진행해야 했으나, 지형은 목사가 “한기채 목사님의 부총회장 당선을 축하드린다”며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한기채 목사가 그대로 당선됐다.

단독 후보인 총회장 류정호 목사(백운교회)와 장로부총회장 정진고 장로(신광교회)는 무투표 추대됐다.

이 외에 서기 이봉조 목사(김포교회), 회계 임호창 장로(간석제일교회), 부서기 이승갑 목사(용리교회) 역시 단일 후보로 투표 없이 당선됐다.

부서기에는 노수헌 장로(광명중앙교회)가 임진수 장로(양산교회)를 제치고 선출됐다.

총회장 단독 후보 류정호 목사는 소견발표에서 “지난 1년간 총회장님을 모시고, 부총회장으로서 열심히 수업을 받았다. 이제 변화하는 시대 성결의 복음으로 교단 정체성을 확립하고, 선배님들의 순수 복음주의 운동을 계승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제가 총회장이 된다 해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보다 나은 미래로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 이를 위해 성결성 운동을 펼치고 섬김의 리더십으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기성 113년차 부총회장
▲지형은 목사(왼쪽)가 사퇴 의사를 밝히자 한기채 목사가 손을 붙잡고 감사 인사하고 있다. ⓒ총회 제공
기호 1번 한기채 목사는 “불신자 가정에서 태어나, 기도하고 기대한 것보다 아름답게 여기까지 인도해 주셨다. 이미 많은 은혜를 받았지만 선거 기간 교우들이 얼마나 저를 사랑하는지 깨달았다”며 “교회에 모여 100일 작정기도를 했고 장로님들은 릴레이 금식기도를 하면서, 선거운동이 기도운동이 됐다”고 말했다.

한 목사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와 성결 가족들에게 받은 사랑을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선거운동을 통해, 교단을 더 깊이 알고 사랑하게 됐다. 앞만 보고 달려가던 제가 주위를 둘러보게 됐다”며 “교단 순교자들의 다큐를 제작해 교단 위상을 높이고 한국교회 유산으로 활용하며, 전 세계에 흩어진 성결인 디아스포라 네트워크를 만들어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성결의 가치로 세상을 변화시키자”고 전했다.

기호 2번 지형은 목사는 “전국을 다니며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고 회개했다. 교단과 대의원 여러분들이 멋진 슛을 넣도록, 제가 등을 내드려야겠다고 결심했다”며 “교단이 생존 위기에 처했다. 매년 총 교인 수가 2만명씩 줄고 세례교인이 1만명씩 줄고 있다. 누군가 멈추지 못하면, 3년 뒤 30만대로 주저앉아 군소교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 목사는 “목회 동력이 회복돼야 교단이 살 것이다. 이를 위해 지역 목회자 10여명이 매주 모여 연구와 묵상한 말씀을 나누고 뜨겁게 기도해야 한다. 말씀으로 돌아가야 교단이 산다”며 “목사와 장로가 함께 날지 않으면 추락한다. 개교회 재개발 문제는 전문가 팀을 만들어 확실히 대응하고, 신대원생들을 목회의 전사로 세우기 위해 저희 교회에서 1억원을 장학금으로 섬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