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시대 성결의 복음’으로 기둥
‘세상의 희망 성결’이라는 다리를 건설

기성 113년차 류정호 총회장
▲총회장에 당선된 류정호 목사가 취임사를 전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13년차 총회장에 취임한 류정호 목사는 취임사에서 “한 알의 밀알이 심겨져 120여년을 지나면서 전 세계 58개국에 선교사 600여명을 파송하는 교단으로 성장한 것은, 앞서간 믿음의 선배들이 뿌린 눈물의 기도와 헌신의 열매”라며 “이것이 앞으로 120년간 더 많은 열매와 꽃을 피우려면, 성결의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류정호 목사는 “1년간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하시지만, 10년의 비전을 마음에 품고 ‘다리를 놓는 역할’을 감당할 것”이라며 “변화하는 시대의 충격파를 흡수하고, 미래를 향한 다리를 놓고 싶다. 순교자들의 피를 기초로 ‘변화하는 시대 성결의 복음’으로 기둥을 세우고, ‘세상의 희망 성결’이라는 다리를 건설하는 일에 미력하나마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 목사는 “총회장으로서 탁월한 업적을 남기려는 것은 유혹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위임받은 총회장 직임을 마무리할 때, 저는 잊혀지고 ‘성결의 복음’이 통일시대를 열도록 준비하겠다”고도 했다.

구체적으로는 ‘네 가지 사명’을 언급했다. 먼저 ‘성결성 회복’에 대해 “총회비와 지방회비, 세례교인 보고에서 정직성 운동을 펼치고 실행에 옮기도록 각 지방회장과 논의하고, 총회 차원에서 이슈화하겠다”며 “정직한 교회의 부담이 커지고 거짓이 일반화되지 않게, 총회 차원에서도 정직한 총회 행정이 되도록 감독과 감사 기능을 강화하고 ‘나부터 정직, 나부터 성결’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기성 113년차 류정호 총회장
▲총회장 류정호 목사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대웅 기자
둘째로 ‘섬김의 리더십으로 일하는 총회’에 대해선 “교단장이 혼자서 일할 수 없다. 이를 위해 총회본부 각 국·실의 1년 계획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어 버릴 것과 통합할 것을 찾아 본연의 사명에 충실한 본부가 되겠다”며 “새로운 총회본부가 아닌, 기본으로 돌아가는 총회본부를 만들겠다. 섬김의 리더십을 강조하고 교육을 통해 기본을 찾겠다”고 천명했다.

셋째로 ‘목회자의 영성 수준’을 높이는 것에 관해 “총회교육원을 통해 목사 재교육을 설계하고 실행하며, 필요하면 제도를 정비하겠다”며 “국내선교위원회 ‘성결교회 부흥 키워드’ 세미나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전임 총회장님이 수고하신 목회코칭과 지역코칭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마지막 ‘미래 준비’에 관해선 “선교사들의 선교 및 교육 사역을 위해 조직 구상 및 효율화의 길을 열고, 북한선교위원회가 교회 안에서 공감대를 확산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탈북민 교회 70여곳 중 성결교회가 전무한데, 한 곳이라도 세우고 지원하는 일에 다리를 놓겠다”고 전했다.

‘총회본부 재건축’ 건에 대해서는 “잘못 되면 교단 모든 교회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염려도 맞지만, 몇 년을 준비해서라도 언젠가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며 “제가 하려고 하기보다 다리를 놓겠다. 1년간 연구해 내년 총회에서 대의를 묻겠다”고 발표했다.

류정호 목사는 “지난해 부총회장 입후보시 ‘혼자 가지 않고 함께 가겠다’고 약속했다. 함께 성결의 복음을 지고 걷겠다”며 “‘변화하는 시대 성결의 복음’으로 현재와 미래를 열어가는 것은 여러분들의 기도와 응원, 참여와 아낌없는 후원 없이 불가능하다. 주님의 십자가 복음으로 세워진 성결교회를 향한 뜨거운 가슴으로 함께해 달라”고 호소했다.

총회장 류정호 목사는 서울신대와 동 목회대학원을 졸업하고, 호서대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제58회 대전서지방회 회장, 교단 선교스포츠연합회 부회장, 평신도부장, 헌법연구위원, 목사합창단 단장, 국내선교위원장, 서울신대 총동문회 부회장, 베트남선교회 부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목양교회를 거쳐 백운교회 담임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