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편지
가정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대화입니다.

솔직하고 다정한 대화는 수많은 갈등을 해소합니다.
그러나 화를 내거나 서로의 주장만 되풀이하다 보면
대화는 논쟁으로 변해버립니다.
논쟁의 목적은 이기는 것입니다.
지식과 논리와 언변으로 상대를 공격하고 이기는 것이 논쟁입니다.
하지만 논쟁에서 이겼다는 것은 상대를 잃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 생각이 옳았을지라도 상대방은 내 곁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대화는 논쟁과 목적이 다릅니다.
대화의 목적은 문제의 원인을 찾고
서로가 용납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신뢰와 마음을 얻습니다.
대화의 가장 중요한 기술은 듣는 것입니다.
한 번 듣는 것이 열 번 말하는 것보다 효과가 좋습니다.
사랑은 대화입니다.
입술이 닫히면 사랑도 끊어져 버립니다.
그래서 가정을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힘은 대화 속에 숨겨져 있습니다.

김상복 목사 / 횃불트리니티신대원대학교 명예총장

*교통문화선교협의회가 지난 1988년부터 지하철 역 승강장에 걸었던 '사랑의 편지'(발행인 류중현 목사)는, 현대인들의 문화의식을 함양하고 이를 통한 인간다운 사회 구현을 위해 시작됐다. 본지는 이 '사랑의 편지'(출처: www.loveletters.kr)를 매주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