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 2
▲드라마 <구해줘 2>.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와 S교회가 이달 8일 방영을 시작한 OCN 드라마 ‘구해줘2’의 방송사 OCN을 소유한 CJ ENM과 제작사 히든시퀀스를 상대로 법원에 방영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최근 기각됐다.

한기총은 ‘구해줘2’에 대해 “개신교의 상징인 십자가와 믿음의 가치를 사이비 종교의 상징물로 활용하는 등 개신교가 사이비 종교로 오인되게 한다”며 이 같은 가처분을 신청했다.

S교회도 자신들의 교회 건물 도안을 무단으로 사용해 교회 명예를 훼손했다며 가처분 신청에 동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표현행위에 대한 사전 억제는 검열을 금지하는 헌법 취지에 비춰 원칙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며 “합리적인 시청자라면 드라마 내용을 진실로 받아들이기보다 사이비 종교에 관한 허구 드라마임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다”고 했다.

또 “S교회 건물 도안과 유사한 도안이 삽입된 소품이 드라마에 사용된 건 맞지만 해당 소품이 실제 노출된 시간이나 맥락에 비춰 전체 흐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고 했다.

한편, 방송사 측은 향후 방영분에서 S교회의 건물 도안이 포함된 소품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거나 흐릿하게 처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