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시온성교회
▲시온성교회 성도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담임목사의 비성경적 신앙관 의혹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이천 시온성교회 성도들이 18일 오전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총회본부 앞에서 총회 측의 답변을 요청하는 시위를 벌였다.

특히 이날 성도들은 이른바 '소지'(燒紙)를 연상케 하는 행위에 대한 담임목사의 신앙관을 문제 삼았다. 포털 네이버에서 소지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부정(不淨)을 없애고 신에게 소원을 빌기 위하여 흰 종이를 태워 공중으로 올리는 일, 또는 그런 종이"라고 나온다.

이에 성도들은 이 같은 행위가 '무속적'이라며 "(담임목사에게) 이를 중단하기를 요청했을 때 칼럼까지 쓰면서 이를 무속행위로 보는 자들은 그리스도인이 아니라고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담임목사는 칼럼에서 "나는 담임목사로서 심방 가면 그 사람의 기도제목(을) 묻고 언제나 온힘을 다해 기도하고 때로는 안수하고 축복한다"며 "언젠가 백지에 병명이나 기도제목을 적고 기도한 후에 휴지통에 던져 버리든지, 어떤 경우에는 나가서 태워 버리라고 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는 성막에서 제물의 머리 위에 안수하고 죄를 고백하고 각을 떠서 번제단에 불사름으로 죄 사함 받는 대속의 성경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라며 "이것을 마치 무속적인 행위로 보는 사람은 철저하게 미신이나 무속을 믿는 사람이지 그런 사람은 결코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날 시위에 나선 성도들은 담임목사의 이 같은 반응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소지와 비슷한 이런 행위는 기독교 신앙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것이고, 자연스레 미신이나 무속신앙을 떠올리게 하기에 이를 우려하는게 오히려 당연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런데도 이를 지적하는 성도들에게 "결코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없다"고까지 하는 담임목사에게 과연 성도를 향한 사랑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한편, 이날 시위에 나선 성도들은 이를 포함해 담임목사의 신앙관에 대한 총 30개의 질문에 대한 총회 측의 공개답변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