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태 목사(성천교회 담임).
▲김병태 목사(성천교회 담임).
다름을 조화로 만드는 부부생활 12가지 지혜

자녀 부모 함께 행복해지는 9가지 사랑의 대화

부부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김병태 | 브니엘 | 288쪽 | 14,500원

아이의 자존감을 세워주는 사랑의 언어
김병태 | 브니엘 | 213쪽 | 12,000원

김병태 목사(성천교회)가 최근 <부부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와 <아이의 자존감을 세워주는 사랑의 언어>를 잇따라 펴냈다. 둘 다 가정 생활의 핵심이 되는 내용들을 신앙적으로 다룬 책이다.

먼저 <부부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는 김 목사가 결혼 초기 아내와의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저질렀던 실수들로 시작한다.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이 자신과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본인의 경험담을 꺼내놓은 것이다.

“그렇게 출발한 동행의 세월이 벌써 29년째이다. 세 아이는 다 컸다. 이제는 의견 충돌로 얼굴 붉혀야 할 일도 거의 없다. 서로의 필요가 무엇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웬만한 건 이해하고 눈감아줄 수 있다. 서로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과 생각의 수용력도 길러졌다. 행복한 동행의 지식과 기술을 습득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부부생활에서 실제 일어날 수 있는 내용들을 중심으로 ‘다름을 조화로 만드는 부부생활의 12가지 지혜’를 소개하고 있다.

그가 알려주는 지혜는 유별나거나 남다른 것들이 아니다. ‘포기할 줄 아는 지혜를 가져라’, ‘배우자가 원하는 사람이 되라’, ‘베스트 프렌드가 되어주라’ 등 알면서도 잊고 살았거나, 한 번만 더 상대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능히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다.

한 예로 첫번째 지혜 ‘사랑의 기술을 배워라’ 속에는 ‘마음을 표현하며 살라’는 내용이 등장한다. “배우자가 자신을 좋아하게 만들려면 인상부터 고쳐야 한다. ‘사랑해, 고마워, 감사해, 미안해, 당신이 최고야’. 이 얼마나 듣기 좋은 말인가?”

그래서 김 목사는 부부들에게 이런 말을 자주 표현하도록 시킨다고 한다. “배우자가 얼마나 듣고 싶어 하는 말인가? 그런데 사람들은 이 말을 너무 인색할 만큼 아낀다.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닌데. 그렇다고 돈이 드는 것도 아닌데.”

김 목사는 ‘결혼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에게 책을 권한다. “결혼이 무엇인지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배울 기회가 없었다. ‘진작 결혼에 대한 준비를 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가졌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청년들이 결혼생활을 선행 학습하고 간접 경험하도록 권하고 싶다.”

‘달콤한 신혼의 로망에 젖어 있는 신혼부부들’도 마찬가지다. “당신 부부가 이 책을 읽고 출발한다면 하나님이 소중한 선물로 주신 배우자와 더 빨리 행복한 동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장수 시대라고 하지만, 부부가 동행할 세월은 그리 길지 않다.”

부부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세워주는 사랑의 언어
▲책 <부부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아이의 자존감을 세워주는 사랑의 언어>.
<아이의 자존감을 세워주는 사랑의 언어>도 비슷한 내용의 책이다. 저자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자녀와 부모가 함께 행복해지는 자녀 양육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세 아이를 키우면서 느꼈던 것을 토대로,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말씀의 틀 안에서 자녀를 양육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길을 찾았던 경험들을 나눈다.

목사로서 자녀 양육에 있어 모델이 되어야 한다는 사명감과 교인들의 시선이라는 중압감까지 느껴가면서 찾은 하나의 길은 ‘대화’였다고 한다.

아이들이 비전을 찾고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때로는 아이들이 정상적인 궤도를 벗어날 때조차 대화로 풀어가려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을 바로 키울 수 있는 최고의 양육법은 결국 ‘사랑으로 나누는 대화’임을 깨달았다.

“사실 자녀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대화를 나눈다고 하면서 오히려 그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에너지를 방전시키고, 잠재력과 가능성을 짓밟는 부모들이 얼마나 많은가? 부정적인 말, 불신앙의 말, 은혜롭지 못한 말, 덕을 세우지 못하는 말, 죽이고 허무는 말로 자녀들의 자존감을 무너뜨리는 부모들이 우리 주변에는 너무나 많다.”

이에 총 9장에 걸쳐 자녀에게 들려줘야 할 말들과 대화법을 나누고 있다. ‘누가 뭐래도, 넌 내게 가장 소중해!’, ‘그래도 난 널 사랑해!’, ‘너 때문에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 고마워!’, ‘엄청 기대된다. 넌 할 수 있어!’, ‘오늘 뭐했어? 힘든 일은 없었어?’, ‘누가 뭐래도, 난 너를 믿어!’, ‘그래도 괜찮아, 다음에 잘하면 되지!’, ‘공부도 좋지만, 더 소중한 게 있단다!’ 등, 그야말로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을 수 있는’ 말들이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 세 명의 자녀를 양육하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들이 귀를 기울이게 한다. “자식을 위해 시간을 내주는 일은 무한하지 않다. 어느 때쯤 ‘아빠랑 함께 놀자’고 하면 ‘싫어요’ 하고 거절할 때가 온다. 사춘기가 되면 이미 아이들은 자기만의 시간과 세계를 주장한다. 그러기에 허락되는 때에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

오랜만에 쉬는 날, 피곤해 쉬고 싶더라도 ‘사랑의 표현’으로서 시간을 내줘야 한다는 것이다. ‘아빠’들에게는 뜨끔할 만한 말도 들어있다. “시간을 내주지 않는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애정이 없다는 사인을 보내는 것과 다름없다. 돈으로 시간을 대신하려 해선 안 된다. 부모가 공급해 주어야 할 시간을 돈으로 대치하려 해서는 안 된다.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을 얻는다.”

김병태 목사는 <기도하는 자녀는 결코 망하지 않는다>, <섬김과 순종으로 세워가는 행복한 교회>, <교회를 세우는 행복한 집사>, <교인을 양육하는 행복한 권사>, <교회를 섬기는 행복한 장로>, <하나님의 퍼즐>, <관점>, <사탄은 당신의 습관을 노린다(이상 브니엘)>, <아가페 실제 대표기도문>, <아가페 태아기도문(이상 아가페)> 등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