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준 장로.
▲이효준 장로.
가정의 기둥이 아버지라면, 가정의 근원은 ‘어머니’입니다. 가정의 중심은 바로 당신 ‘어머니’입니다. 신앙을 가지고 있든 가지고 있지 않든, ‘어머니는 그렇습니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한 것입니다.

자녀들에게 ‘어머니’라는 존재는 생명의 원천이요, 삶의 모델입니다. 더 나아가 신앙의 근원입니다. 이러한 ‘어머니’의 중요한 역할을 새롭게 인식하고, 가족들과의 효과적인 소통을 통해 사랑이 충만한 가정을 꾸려나가는 비법을 배우는 곳이 바로 신앙인의 가정 속 ‘어머니’입니다.

특히 ‘어머니’란 배고파 울음을 그치지 않는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존재입니다. 그렇게도 울어대던 아기의 울음소리는 사라지고, ‘쭈쭈쭈’ 젖을 빱니다. 언제 그렇게 울었던가요?

금세 환한 얼굴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어머니’ 당신이 아니고서는 해결할 수 없는 모성애에 대해 가슴 깊이 느껴집니다.

‘어머니’가 하시는 노동의 숭고한 가치는, 돈으로 결코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하고 귀한 사명임을 모두 알 것입니다. 이 세상의 ‘어머니’는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한,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 또 다시 ‘어머니’가 되어, 또 다음 세대로 ‘어머니’의 모성애가 이어져 갑니다.

이 필연적인 숙명 앞에, 어머니는 자녀들의 기쁨이요 행복 그 자체입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가정의 ‘십자가’입니다. ‘어머니’ 자신의 희생 없이는 가정을 이끌 수 없고, 자녀들의 미래 또한 결코 안전할 수 없습니다.

‘어머니’는 늘 자신의 기쁨과 행복을 자녀들에게서 얻으며 찾습니다. 힘이 부치고 괴로움이 밀려와도, 오직 자녀들 때문에 참고 인내합니다.

지난해 같은 무서운 폭염이 찾아오면, 혹 자녀들에게 더위의 고통을 줄까 싶어, 어려운 형편에도 에어컨을 구입합니다. 전기세 걱정은 뒷전이고, 우선 자녀들이 괴로워할까 싶어 노심초사합니다.

혹 먹을 것이 부족할까봐 자신은 꾹 참고 먹지 않아도, 자녀들이 기쁘게 먹는 모습만 쳐다보아도 행복해 하십니다. ‘어머니’ 자신은 배우지 못했지만, 자녀들에게는 끝까지 가르치고 배우게 하려 하십니다.

이를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수고하는 존재가 바로 ‘어머니’입니다. 뿐만 아니라 혹 다른 자녀들 보다 부족하여 위축되지 않을까, 모든 것을 해주고 싶어하시는 분이 바로 ‘어머니’입니다.

집안에 화재가 발생하면 자신의 몸으로 아이를 감싸 안으며, 아이만은 꼭 살리겠다면서 자신을 희생하는 ‘어머니’, 엄동설한 극한의 추위 속에서도 아이를 따뜻하게 보호하려고 자신의 옷을 벗어 아이에게 덮어주며 죽어갔던 숭고한 ‘어머니’….

각 나라마다 풍습과 문화는 달라도 오직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그것은 분명 모성애일 것입니다. 그만큼 ‘어머니’는 위대한 것입니다.

지구촌 어디를 가던,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장면을 보면 행복해 보입니다. 그 시간 그 순간만큼은 전쟁까지도 멈출 것 같은 평화스런 모습입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도 30년이라는 기나긴 세월 속에서 예수님과 함께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키우며, 아버지 요셉의 목수의 일로 넉넉지 못한 형편에서, 최선을 다해 양육을 했을 것입니다.

그 어려움 속에서도 절대적인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훌륭히 키워낸 ‘어머니’가 바로 마리아였습니다.

세상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태어나신 예수님을 키워낸 마리아는 실로 인류의 ‘어머니’일 것입니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는 정말 위대합니다.

하지만 자식이 눈앞에서 십자가 나무형틀에서 죽어가는 모습을 본 ‘어머니’의 심정은 어떠했겠습니까? 만약 당신의 자녀가 자신이 보는 앞에서 사형을 당해 죽어가는 모습을 목격한다면, 과연 어떤 심정이겠습니까?

하지만 마리아 ‘어머니’는 하나님의 원대한 뜻을 깨닫고 순응하셨습니다. 그래도 마리아는 육신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부활 전 3일 동안 무덤에 계셨던 예수님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했으리라 상상해 봅니다.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만큼 ‘어머니’는 자녀들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입니다.

그 존재감에는 아이들을 훌륭히 키워 내야하는 의무감, 이웃을 위해 배려하는 사람으로 길러내기 위해서는 모든 희생을 감수하며, 가정을 지켜냅니다.

가족들과 소통하며, 신앙인의 ‘어머니’로서 믿음의 바탕에서 아이를 훈육하며, 사랑으로 길러내는 사랑의 전도사, 그 ‘어머니’는 정말 대단하시며 위대하십니다.

어버이날이 있는 가정의 달 5월, 오늘도 그런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 자녀들은 가정의 십자가 ‘어머니’의 사랑을 깨닫고, 효도하는 자녀들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이효준 은퇴장로(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