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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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카라치에 소재한 한 교회의 담임목사가 테러 위협을 받았다고 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남부 도시인 카라치에서 교회를 운영하고 있는 한 목회자가 지난 5월 1일 3,500달러 이상의 돈을 지불하지 않으면 테러 공격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이에 카라치에 있는 많은 교회 지도자들은 지역 당국에 교회에 대한 보호를 요청했다.

‘하나님의성회’ 교회의 나비드 아짐 목사는 이날 오전 교회 앞 신발장에 놓여진 봉투를 발견했다. 봉투 안에는 ‘10일 안으로 3,500달러를 지불하라. 그렇지 않다면, 50개의 무덤을 준비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들은 경찰에 신고할 경우, 스리랑카의 교회에서 발생했던 테러를 당하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

아짐 목사는 지역 교회 지도자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소집한 후, 경찰서에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위원회에 소속된 앤서니 아브라즈 신부는 UCA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스리랑카에서 발생한 것과 동일한 테러 공격을 감행하겠다는 협박은 현지 목회자 뿐 아니라 전체 교회 공동체를 두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소외된 소수인들 사이에 불안감이 계속 커지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정부와 사법 당국을 믿어야 한다”고 했다.

ICC는 “아짐 목사가 협박을 받은 지 10일이 지났으나 현재까지는 어떤 폭력 사건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교회 뿐 아니라 카라치의 다른 교회들은 여전히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