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사랑영화제
▲심용환 작가, 반태경 감독, 문영미/폐막식 현장.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제16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2019 Seoul International Agape Film Festival: SIAFF) 12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린 폐막식과 함께 올해의 공식 행사를 모두 마무리 지었다.

폐막식 사회를 맡은 성현 부집행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를 통해서 아직 국내에 개봉하지 않았지만, 기독교의 가치관을 다양한 영화들이 상영되고, 진지한 영화적 담론들이 형성이 되어 올해 영화제를 뜻 깊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폐막작인 <북간도의 십자가> 상영을 마지막으로, 다음 해 17회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배혜화 집행위원장은 “영상으로 보이듯, 얼마나 힘차게 이 길을 달려 왔을지 여기 계신 분들이 보셨을 것”이라며 “이번 영화제를 통해 우리의 삶은 예상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서울국제사랑영화제를 위한 피드백이 있다면 언제든 환영한다”며 “영화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감사하고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윤우 감독
▲<가이드 러너>로 사전제작지원상 당선된 최윤우 감독(오른쪽).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이어, 사전제작지원 부문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올해 사전제작지원상 당선작에는 최윤우 감독의 <가이드 러너>가 선정됐다.

사전제작지원상 심사와 당선작 발표 맡은 권용국 감독은 “젊은 감독들이 사회를 보는 시선이 깊고 다양하다는 것에 놀라움을 느꼈다”며 “면접을 보면서 면밀히 감독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시나리오 멘토링의 과정을 거치면서 시나리오를 가지고 완성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기대를 가질 수 있었다”고 했다.

최윤우 감독은 “3년간 우울하고 삶의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작년 여름에 미국에 계신 삼촌을 뵙고 복음을 알게 되었다. 그때 든 생각이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스스로를 포기하려고 했지만 하나님은 저를 사랑하시고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나를 쓰러지지 않게 붙들어 주신 하나님을 묵상하며 시나리오를 쓰게 되었다. 그 시나리오가 사랑국제영화제에서 수상을 받게 되었음에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영화제를 위해 여러 방면에서 수고한 자원활동가들을 격려하는 자원활동가 수료증 수여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마지막으로 폐막작인 <북간도의 십자가> 상영을 앞두고 관계자들이 무대로 나와 인사를 전했다. <북간도의 십자가>는 항일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기독교의 발자취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故 문동환 목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특별히 문동환 목사의 딸인 문영미 씨도 자리에 함께 하며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영화로 담아주어 감사하다. 아버지의 이야기가 TV에 방영되었을 당시, 몸이 편찮으셔서 보지 못하셨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영화를 지켜보며 기뻐하실 것 같다. 이 영화를 통해 아버지의 뜻이 관객에게 닿았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반태경 감독은 “한국에 길이 남을 콘텐츠 만들도록 하겠다”며 “서울국제사랑영화제를 통해 선을 보이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고, 심용환 작가는 “나는 역사를 전공하는 사람이나 역사를 다루면서 한 번도 좋은 말을 들은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자긍심을 느꼈다. 한국교회만큼 어려움과 이슈 속에서 자리 잡은 역사는 없다.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작품 많이 만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