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 오요한
욥기 40장 강해

요절: “보소서 나는 비천하오니 무엇이라 주께 대답하리이까 손으로 내 입을 가릴 뿐이로소이다(4절)”.

욥은 의로웠습니다. 욥은 의로운 자로 고난을 받으면서, 하나님이 불의하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욥에게 욥의 무지와 죄를 깨닫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의 세계를 깨닫게 하십니다. 의로운 자에게 고난을 주시는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을 깨닫게 하십니다.

1. 전능자와 다투겠느냐

“여호와께서 또 욥에게 일러 말씀하시되 트집 잡는 자가 전능자와 다투겠느냐 하나님을 탓하는 자는 대답할지니라(1-2절)”.

하나님은 지금까지 욥이 무지한 말로 하나님의 생각을 어둡게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전지전능하심을 알게 하심으로 욥의 무지함을 깨우쳐주셨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욥에게 트집잡는 자, 하나님을 탓하는 자라고 말씀하십니다. 욥은 자신의 의를 주장하다, 하나님을 불의하다고 탓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사자와 같이 잔인하다고 하였습니다. 폭군과 같이 폭행한다고 말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욥에게 전능자와 다투겠느냐고 묻습니다. 피조물이 창조주와 다투겠느냐고 묻습니다. 무지하고 무능한 인간이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과 다투겠느냐고 묻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탓하는 욥에게 대답해 보라고 하십니다.

2. 손으로 입을 가릴 뿐이로소이다

“욥이 여호와께 대답하여 이르되 보소서 나는 비천하오니 무엇이라 주께 대답하리이까 손으로 내 입을 가릴 뿐이로소이다 내가 한 번 말하였사온즉 다시는 더 대답하지 아니하겠나이다(3-5절)”.

욥은 자신이 비천하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어떤 말도 주님께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손으로 입을 가리고 다시 말할 수 없었습니다.

무엇이 욥을 이렇게 겸손하게 만든 것입니까? 전지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발견해야 합니다. 그러면 나는 미천한 자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습니다. 죄인임을 고백하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의를 주장할 수 없습니다.

욥은 지금까지 의롭게 살았습니다. 사람들의 인정과 칭찬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하루 아침에 그의 가진 것을 다 가져가시니, 그는 비난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는 고통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불평하게 되었습니다.

욥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지금까지 그가 선을 행한 것도 하나님의 은혜임을 몰랐던 것입니다. 그는 처음 재난을 만났을 때, 하나님이 모든 것을 주셨으니 하나님이 가져간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인정하였습니다.

말은 그렇게 하였지만, 깊은 마음 속에는 은혜의 세계를 몰랐습니다. 자기 의가 있었습니다. 자신이 잘 나서 의롭게 산 줄 생각하였습니다.

그런 그가 아제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미천함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죄악된 피조물임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러자 그가 과거 선을 행했고 건강하고 풍요롭게 살았던 것도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에게 고난을 주신 것도 은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정말 알게 될 때, 겸손하게 되고 은혜의 세계에 들어가게 됩니다.

사도 바울은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습니다. 그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얼마나 큰 죄인인가를 발견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고백하였습니다.

은혜를 아는 비결은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비천한 자신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3. 나를 악하다 하겠느냐

“그 때에 여호와께서 폭풍우 가운데에서 욥에게 일러 말씀하시되 너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내가 네게 묻겠으니 내게 대답할지니라 네가 내 공의를 부인하려느냐 네 의를 세우려고 나를 악하다 하겠느냐(6-8절)”.

하나님은 폭풍우 가운데 다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무서운 모습으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욥에게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대답하라고 합니다. 욥이 의롭다는 것을 주장하다가 하나님을 불의하고 악하다고 하겠느냐고 말씀하십니다.

욥은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고난을 받았습니다. 그는 의인이 고난받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은 의로운 자에게 고난을 주는 악한 분으로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의인이 고난을 받아도 욥은 그렇게 말할 수 없습니다. 의인에게 고난을 주신 것도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의인에게 고난을 주시는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그 고난을 통해 의인에게 많은 깨달음과 성장을 주시기 때문입니다. 고난을 통하여 욥을 정금처럼 단련하십니다. 깊은 은혜의 세계로 인도하십니다. 그를 통하여 많은 사람을 위로하십니다. 그를 그리스도의 예표로 삼으십니다.

예수님도 의인으로 고난을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을 불의하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다른 사람의 죄에 대한 벌을 대신 받으심으로, 공의를 이루시는 하나님을 알았습니다. 고난을 통하여 자신을 그리스도로 높이시는 하나님을 알았습니다.

4. 스스로 구원할 수 없는 욥

“네가 하나님처럼 능력이 있느냐 하나님처럼 천둥 소리를 내겠느냐 너는 위엄과 존귀로 단장하며 영광과 영화를 입을지니라 너의 넘치는 노를 비우고 교만한 자를 발견하여 모두 낮추되 모든 교만한 자를 발견하여 낮아지게 하며 악인을 그들의 처소에서 짓밟을지니라 그들을 함께 진토에 묻고 그들의 얼굴을 싸서 은밀한 곳에 둘지니라 그리하면 네 오른손이 너를 구원할 수 있다고 내가 인정하리라(9-13절)”.

여호와는 욥의 팔이 하나님의 팔만큼 힘이 있느냐고 물으십니다. 네가 하나님처럼 천둥소리 같은 우렁찬 소리를 낼 수 있느냐고 하십니다. 어디 한 번 위엄과 존귀를 갖추고, 영광과 영화를 갖추어 보라고 하십니다.

교만한 자들을 노려보며, 욥의 끓어오르는 분노를 그들에게 쏟아 내고, 그들의 기백을 꺾어 보라고 하십니다. 모든 교만한 자를 살펴 그들을 비천하게 하고, 악한 자들을 그 서 있는 자리에서 짓밟아 모두 땅에 묻어 보라고 하십니다. 모두 얼굴을 천으로 감아서 무덤에 뉘어 보라고 하십니다.

욥은 하나님처럼 능력이 없습니다. 욥은 능력이 없어, 자신을 위엄과 존귀로 단장하고 영광과 영화를 입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처럼 영광스럽게 되어 교만한 자, 악인을 심판할 수 없습니다.

욥이 영광스럽게 되어 악인을 심판하면, 하나님은 욥에게 욥 자신을 구원할 수 있음을 인정하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반어법입니다. 욥은 영광과 위엄이 없고, 심판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욥은 자신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 욥은 다만 피조물이요 죄인일 뿐입니다.

욥을 구원하시는 분은 온전히 창조주 하나님이십니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부패한 존재인지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가 구원받을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전적 은혜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구원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5. 하나님이 지으신 베헤못

15-24절을 보면 하나님은 베헤못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베헤못은 물 속에 사는 체구가 거대한 초식동물입니다. 그 모습은 마치 하마의 모습과 비슷합니다. 황소처럼 풀을 뜯고 굵은 다리와 청동관 같은 뼈대와 무쇠 빗장 같은 갈비뼈를 가진 짐승입니다.

그는 연꽃잎 밑과, 갈대 우거진 수렁에 몸을 숨깁니다. 2세기까지 나일강 하류와 수리아의 오론테스강에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베헤못은 어떤 격류에도 놀라지 않습니다. 물 속에 살지만, 음식을 찾기 위해 강 밖으로 나와 비탈을 기어오르기도 합니다.

유대 전설에는 의인들이 메시아 시대에 베헤못과 리버야단이 벌이는 장대한 싸움을 보게 될 것이고, 그 뒤 그들의 고기로 잔치를 벌일 것이라고 합니다. 리버야단은 악어나 고래 또는 뱀을 뜻합니다.

하나님은 베헤못을 지었습니다. 그는 쇠와 놋과 같이 만들어졌으며, 하나님이 지으신 것 중 으뜸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칼을 베헤못에게 주셨습니다.

산은 베헤못을 위해 먹이를 냅니다. 베헤못은 연 잎 아래 갈대 그늘에 엎드립니다. 그는 강물이 쏟아져 들어가도 놀라지 않습니다. 사람은 그것을 잡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베헤못을 이야기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만드신 동물 중 인간보다 더 힘이 뛰어난 것도 있다는 것입니다. 베헤못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얼마나 능력이 크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욥에게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깨닫도록 하신 것입니다. 욥이 미천함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게 위해서입니다.

오요한
▲오요한 목사.
6. 결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창조주이십니다. 우리 인간은 피조물이요 죄인입니다. 우리가 이를 알 때 우리에게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는 것도 은혜고, 고난을 받은 것도 은혜고, 축복을 받는 것도 은혜입니다. 우리가 이런 은혜를 깨달아 알 때,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습니다. 범사에 감사할 수 있고 고난 중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아멘!

오요한 목사(천안 UBF, <오요한 목자의 로마서 강해>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