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동성애
▲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박성제 변호사, 음선필 교수, 이요나 목사, 정소영 변호사(사회), 민성길 교수, 변영인 교수 ⓒ김진영 기자
'탈동성애 상담은 금지되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2일 오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포럼이 열렸다. 결혼과가정을세우는연구모임(결가연) 등이 주최했다.

본격적 발표에 앞서 축사한 기정희 정신과 의사는 실제 동성애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들을 상담해 본 적이 있다며 "자신의 선택에 따라 그 결과에 책임을 지면서 그대로 머물려는 자유가 있다면, 동성애에서 떠나고자 상담을 요청할 자유도 존중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첫 발제자로 나선 민성길 교수(연세대 정신의학 명예)는 우선 "동성애가 정상이라는 모든 결론은 과학적 사실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는다"며 "동성애가 타고난다는 증거도 없다"고 했다.

민 교수는 "의학자로서 동성애에 대한 의학적 문헌들을 고찰한 결과, 동성애가 정신장애가 아니라는 근거로 제시됐던, 또는 지금도 제시되고 있는 연구결과들이나 주장들은, 대개 편향된 것임을 알 수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담자는 탈동성애 치료를 받을 권리가 있다. 이는 인권의 문제다. 이는 필요하면 법적으로 보장돼야 한다. 동성애 자체나 그 치료는 선택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질병에 대한 과학적 치료가 당사자에게 차별감을 야기한다고 해서 그만 둘 수 없듯이, 동성애자가 차별감을 느낄 수 있다 하더라도, 건강 관련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고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 또 그 회복을 도와줄 수도 있어야 한다"며 "건강의 회복, 이것이 진정 동성애자 개인의 인권을 돕는 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변영인 교수(동서대 상담심리학)도 '동성애의 유동성'을 근거로 탈동성애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몇 가지 연구 결과를 제시했는데 △"67명의 동성애자와 14명의 레즈비언을 치료한 결과 6년 후 71.6%의 성공률이 나타났다"는 마스터스(Masters)와 존슨(Johnson)의 보고 △"기독교인 동성애자를 치료했을 때 55%의 성공률을 나타냈다"는 정신과 의사 윌슨(Wilson) 박사의 주장 등이다.

그러면서 그 역시 "탈동성애를 원하는 내담자들에게는 오히려 적극적으로 상담의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했다.

스스로 탈동성애자인 이요나 목사(탈동성애운동 홀리라이프 대표)는 탈동성애에 있어 기독교 신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내가 탈동성애를 한 이래 30년간 어느 나라에서도 기독교 외에서 탈동성애자를 만나보지 못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오늘날 동성애를 비롯한 성소수자들을 세상적인 심리분석으로 상담하는, 소위 전환치료라는 명목 아래 행해지는 상담방법이 동성애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확신한다"며 "더 이상 동성애를 정신의학계에서 다루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인간은 스스로 자기 심리도 다룰 수 없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의 심리를 다룬단 말인가"라며 "동성애는 인간의 문제이고 죄의 문제다. 따라서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만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포럼의 사회를 맡은 정소영 변호사는 "동성애자의 인권만 아니라 동성애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들, 소수자보다 더 소수인 그들이 인권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고 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선 이들 외에도 음선필 교수(홍익대 법학)와 박성제 변호사(자유와인권연구소)가 패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