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인권단체 관계자들과 중국 공안에 체포된 최모(9) 양의 가족이, 탈북민 7명의 강제북송을 정부가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김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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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정의연대(대표 정베드로 목사)는 1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정의연대를 비롯한 한국의 북한인권단체는 체포된 7명의 탈북민에 대하여 중국당국이 션양 주재 북한영사관 직원의 면담을 허용하고 실제 북송절차를 밟아간다면 이는 명백한 국제법을 위반한 불법행위이고 반인도적 행위로써 국제사회의 규탄을 면하지 못 할 것”이라고 했다.
정베드로 목사는 “4월 초 압록강을 넘어 탈북하여 안산으로 이동해 대기했다가 5명과 함께 체포된 탈북 소녀 최 양과 삼촌 강모 씨(32)는 현재 션양시 공안국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소식통에 의하면 션양시 주재 북한영사관에서 이번 5월 1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노동절 기간에 최 양을 포함한 다른 탈북민들의 접견을 요구하였으며, 이들을 접견한 후 북한주민이라는 것이 확인되면 북한송환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베드로 목사는 “강제북송에 대한 불안감에 며칠 사이 대한민국 외교부와 유엔인권 서울 사무소, 중국 대사관, 각 언론에 호소했지만, 외교부는 신변 확인에 대해 어떠한 상태인지 답변이 없다”며 “만약 중국의 대사관이나 관계자들이 이들을 면담하고 접촉해 북한으로 송환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면 북송될 것이고,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끔찍한 인권침해가 예상된다”고 했다.
▲북한정의연대 대표 정베드로 목사(맨 오른쪽)와 중국 공안에 체포된 최 양의 아버지(맨 왼쪽)와 어머니(가운데)가 강제북송을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김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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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 목사는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헌법 제3조에 따라 탈북한 국민도 우리나라 국민”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인 최 양과 삼촌, 탈북민이 제발 북송 되지 않게 도와달라. 우리나라 외교부, 정부가 원칙대로 하면 최소한 북송은 막을 것이고, 최 양이 원하는 가족의 품으로 갈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최 양의 가족들은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면서 “제발 살려달라” “도와달라”고 절규했다.
▲중국 공안에 체포된 최 양의 어머니와 아버지 및 북한인권단체 관계자들이 강제북송을 막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김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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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양의 아버지는 “처절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 저희 딸이 중국에 건너와 통화를 하면서 ‘엄마 언제 만날 수 있냐’고 하는 말을 듣는 순간 아빠로서 정말로 미안했다. 그런데 며칠 전 저희 딸이 중국 공안에 잡혀 있다는 사실을 접했다”며 “저희를 불쌍히 여겨 주시고 찬 감옥에 있는 저희 딸을 구해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