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분당중앙교회 최종천 목사
오늘도 우리는 하루의 길을 시작해 걷고 있습니다. 눈뜨고 일어나고, 생각하고 물마시고, 기도하고 계획 세우며,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실수와 실패를 가슴 아퍼하고, 이루지 못한 꿈을 아쉬워하고 이룬 것을 기뻐하며 내일을 또한 기약하지 못해 안타까워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날마다 또 하루의 날을 열고 또한 마감합니다.

하루 하루가 한 호흡처럼 빨리 느껴지기도 하고, 그 하루가 또 너무 길어 속히 지나기를 바라기도 하며, 어느 생각이 정답인지 확신하지 않고, 그렇게 사는 것이 우리 삶이라 생각하고 살아갑니다.

소신이 힘이라고 생각했다, 그 소신 자체가 불확실한 인간의 오류의 탑이라는 생각하기도 합니다. 삶의 허무를 통해 주님을 바라보기도 하고, 주님을 바라보기에 그 허무를 통해 이루시는 하나님 오묘한 뜻과 섭리에 감탄하기도 합니다.

믿음은 주님을 바라봄이기에, 삶의 시련과 인내를 요구하는 모든 인생의 일들은, 그래서 아퍼도 시려워도 감사합니다. 시간이 흐르며 결국 우리 삶의 여정은 감사한 것뿐이며, 기뻐할 것뿐이며, 기도할 것뿐입니다.

어둠은 쉼을 낳았고, 그 어둠은 쉼 끝에 아침의 밝음을 낳는 것을 날마다 체험하기에, 삶은 결국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고 축복임을 느낍니다.

주님, 용서하옵소서. 깨닫지 못한 것이 우리의 무지와 어리석음이며, 그것은 주님의 뜻을 오도하는 고통의 길이었습니다. 이 아침에도 주님의 뜻을 알게 하시고 바라보게 하시고 느끼고 기뻐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우리는 주님의 백성입니다.

어느새 아침이 밝아옵니다. 어두운 커튼이 밝아지고, 그 틈 사이로 빛이 새어 들어옵니다. 또 하루가 시작되고, 우리는 마음먹었던 길을 가야하고, 또 가야할 길을 갑니다. 어디든 무엇이든 갈 수 있는 길과 마음과 몸을 주심을 감사합니다.

사랑하게 하옵시고, 기뻐하게 하옵시고, 감사하게 하옵소서. 오늘 하루를 주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시고, 그 살아온 하루의 순간들이 감사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