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회
▲서울교회 ⓒ서울교회 홈페이지(서울교회 20년사 코람데오 제1권)
법원이 분쟁 중인 교회에 변호사를 당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해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1민사부는 서울교회 관련 '직무대행자선임 가처분' 사건에서 박노철 목사의 직무집행정지 기간 중 강모 변호사를 박 목사의 직무대행자로 지난 11일 선임했다.

박 목사는 현재 이 가처분의 본안인 '직무권한 부존재 확인' 소송에서 1·2심 모두 패해, 대법원에 상고했으며, 오는 5월 4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예장 통합 서울강남노회는 올초 서울교회에 이태종 목사를 대리당회장으로 파송했다.

그러나 법원은 박 목사의 직무집행이 정지됐으므로 '대리당회장' 역시 그 권한을 행사할 수 없다고 봤다. "헌법 및 그 시행규정상 대리당회장은 당회장 유고시 당회장의 위임에 따른 업무"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자로, "당회장 권한의 존재를 전제로 한 '대리인'의 지위에 불과"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즉 "당회장의 권한이 상실될 경우 대리당회장의 권한 역시 당연히 상실"된다는 것이다. 법원은 또 이태종 목사의 임시당회장 권한도 인정하지 않았다.

법원은 "결국 이 사건 교회(서울교회)에는 법률상 대표자에 해당하는 자가 없는 상태"라며 "채무자(박노철 목사)에 대한 본안 사건이 상고심 계속 중으로 대표자 부재 기간이 장기화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교회가 자율적으로 대표자 결원을 해결하지 못한 점 △대표자 부재로 혼란이 초래되어 교회의 적절한 관리·운영이 어렵다고 보이는 점을 임시대표자 선임의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지역교회에서 '목사'가 아닌 자가 당회장 권한을 행사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예장 통합 헌법 제64조(당회의 조직)는 "당회는 지교회에서 시무하는 목사, 부목사, 장로 2인 이상으로 조직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당회장은 그 교회 시무목사(위임목사, 담임목사)가 된다”(제67조 제1항).

서울교회 한 관계자는 "(법원이 당회장 직무대행자로 선임한) 강 변호사는 기독교인도 아니"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