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연합예배
▲지난 2009년 새벽 서울광장에서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드렸던 부활절 연합예배 모습. ⓒ크리스천투데이 DB

2019년 부활절을 맞아 교계 연합기관들이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각 기관들은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한 주님의 영광이 한국교회, 나아가 세상 모든 곳에 비춰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길 소망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는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 승천하신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며, 부활의 기쁨이 1,200만 성도와 대한민국 국민과 온 세계 위에 충만하기를" 염원했다.

특히 "제자들을 위한 예수님의 마지막 기도는 하나 됨"이라며 "반목과 분열의 모습을 끊고, 사랑 가운데서 연합하고 일치되는 역사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서로 높아지려 할 때 분이 생기고, 다툼이 일어나지만 주님께서 보이신 낮아짐과 겸손을 따라갈 때 모두가 하나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은 "주님께서 사망 권세 이기시고 무덤에서 부활 승리하심으로써 구원의 사명을 완성하셨다"며 "사망을 생명으로 이기고 부활하신 위대한 사랑이 이 땅에 전파된 지 136년이 되었다. 주님은 백성들의 어두운 눈을 밝히고 자유와 평화와 희망을 주시고 기도로 대한민국을 건국하여 자유민주주의 국가, 경제 대국이 되게 하셨다"고 했다.

한교연은 "그러나 숱한 고난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이 세우신 대한민국이 정치 경제 외교 안보 사회 문화 교육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면서 "반인륜적 동성애를 옹호하는 차별금지법과 하나님이 주신 태아의 생명을 함부로 해치는 낙태의 허용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무너뜨리는 악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님이 부활하신 아침에 북한이 진정 핵을 버리고 북녘동포들이 가난과 고립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축복 속에 회복이 되기를 기도한다"며 "아직도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를 비롯해 수많은 전쟁 납북자들을 하루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잊지 않고 기도하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이승희·박종철·김성복 목사)은 "부활하신 주님이여, 부활의 날은 주께서 정하신 것이니 우리는 이 날에 즐거워하고 기뻐합니다. 이제 우리를 구원하소서. 호산나 우리 주여, 구하옵나니 이제 형통하게 하소서. 우리의 교만과 신실하지 못함을 용서하소서. 형제끼리 하나되지 못하며 서로 분쟁하는 것을 용서하소서. 서로 허물을 덮어주며 사랑으로 하나 되는 한국교회가 되게 하소서"라고 기도했다.

또 "우리나라와 민족을 버리지 마소서. 아버지의 복 주심을 떠나 허망한 길로 속히 달려가며, 자만하는 지도자들을 용서하소서. 이들에게 자기 날 계수하는 지혜를 주사 다음 세대를 위한 조국 대한민국을 세워가게 하소서"라고 덧붙였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는 "2019년 부활절이 지난 역사의 뿌리 깊은 모순들을 극복하고 진정한 자유와 해방, 민주와 평화를 향해 나아가는 새 역사의 마중물이 되기 바란다"며 "이제 우리는 자신의 안위를 위한 길에서 나와 '모두'의 안녕을 위한 길 위에 서야 한다. 생명 죽임의 길을 걸어가는 이들을 멈춰 세우고 치유와 화해에 이르는 정의와 평화의 복음을 나누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송태섭 목사)는 "한국교회는 기본으로 돌아가 자유를 잃어버리게 한 죄를 회개하고, 그 죄를 해결할 수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서야 한다"며 "그리고 믿음으로 부활의 기쁨에 참여하는 신앙회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2019년 부활절을 맞이하며 부활신앙을 회복하여 한국교회 영적침체, 경제적위기, 안보불안 등을 극복하여야 하겠다"고 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2019년 부활절을 맞는다. 인간의 허무와 죄로 인한 죽음과 멸망의 어두운 그림자를 뚫고, 예수님이 새벽 미명에 부활의 주로 나타나셨다"며 "예수님은 용서와 사랑의 극치로 십자가를 지시고, 사망 권세를 깨고, 온 인류에게 구원과 생명을 주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이 땅에는 아직도, 여전히 죽음의 어둠의 일들이 판을 치고, 생명을 죽이는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전개되고 있다. 생명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결정권'을 주장하면서, 수많은 생명들을 '생명경시의 희생물'로 삼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부정과 부패, 음란과 타락, 편 가르기와 이념의 노예, 전쟁의 위험이 상존한 이 땅에 부활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이 임하시기 바란다. 용서와 화합이 상식화된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