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파리 한인교회
▲ⓒSBS
부활절을 앞둔 20일 밤 11시 10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어느 파리지앵 목사의 비밀- 파리 한인 E교회 성폭력 논란’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방영한다.

미리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E교회 S목사는 프랑스 북부 도시 릴에서 시작해 20년간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데에 힘쓰며 아프리카 3개국에 17개의 교회를 세웠다.

프랑스 한인 사회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며 성대한 행사를 주도해 온 파리 한인 E교회 담임 S목사는, 프랑스 소도시에서 철학을 공부하다 어느 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줄곧 목회에 힘썼다고 한다. 프랑스 현지 침례교단에서 목사안수를 받은 후, 세운 E교회는 파리 현지 유학생들이 더러 찾는다고 한다.

의혹은 지난 2018년 말, 교인들 사이에 짧은 영상 하나가 퍼지면서 불거졌다. 존경의 대상이던 S목사가, 오랜 시간 가족을 폭행해온 아버지라는 것이다. S목사 가족들은 아버지로부터 줄곧 가정폭력에 시달려 왔다며, 집 안에서 촬영된 폭행 영상을 제시했다.

교회 측은 이를 ‘가족 문제’로 일축했고, 진실 공방이 시작됐다. 그러던 중 교회 직분자였던 여성 교인이 또 다른 피해사실을 고백했다. 1년 전, S목사에게 두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SBS ‘그알’ 취재진은 이 여성 교인 외에도 S목사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증언하는 복수의 피해자들을 만났다고 한다.

취재진은 성폭행 피해 장소로 지목된 호텔을 찾아갔고, 주인은 젊은 여자와 호텔을 찾은 S목사를 기억했다. 이에 S목사를 비롯한 교회 관계자들은 성폭행 피해자들이 교회 내에 잠복한 이단 혹은 정신질환자였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교인들은 S목사의 의혹을 놓고 두 편으로 나뉘어져, 각각 피해자 대책위원회와 평신도연대를 구성한 상태라고 한다. 이후 양측이 대립하면서, 지난 20년간 E교회에 있었던 의혹들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취재진 측은 “E교회 출신 유학생들을 만났을 때, 교회에 다닐 당시 학업을 포기하고 사역에 매진해야 했다고 증언했다”며 “그러나 교회 측은 사역과 해외 선교에 일절 강요는 없었으며, 모든 것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한다.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라고 밝혔다(연출 오학준, 글/구성 이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