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분당차병원에서 산부인과 의료진이 분만 중 아이 떨어뜨려 사망한 사고를 은폐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2016년 8월 한 산모의 제왕절개 수술 중 태어난 신생아를 의료진이 받아 옮기다 미끄러져 넘어졌다. 이후 아이는 소아청소년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몇 시간 뒤 숨졌다. 하지만 병원측은 수술 중 아이를 떨어뜨린 사실을 부모에게 숨기고 사망진단서에 병사로 기재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이 같은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병원은 입장문을 내고 아이를 떨어뜨린 사고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병원관계자는 "임신 7개월 태어난 1,13kg 고위험 초미숙아 분만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7년 이대목동병원에서도 신생아 4명이 집단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 사건에 대해 검찰은 상온에 방치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에 오염된 영양제를 투여한 것이 사망 원인이라고 봤다.하지만 법원은 사망한 신생아들과 동일한 준비과정을 거친 영양제를 맞은 다른 신생아들은 패혈증에 걸리지 않은 점 등을 들어 2019년 2월 신생아 중환자 실장 조모 교수, 전공의와 임상전문의, 간호사 2명 등 모두 7명에 대해 전원 무죄를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