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 오요한
욥기 37장 강해

요절: “하나님이 이런 것들에게 명령하셔서 그 구름의 번개로 번쩍거리게 하시는 것을 그대가 아느냐(15절)”.

하나님이 말씀하시기 직전 엘리후의 마지막 변론입니다.

엘리후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욥을 책망합니다. 하나님은 천지를 만드시고 섭리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인생사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십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의 신비로운 사랑과 공의가 나타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우리가 받는 고난에 대한 이런 하나님의 신비로운 섭리를 잘 알지 못합니다. 엘리후는 욥이 이런 하나님의 섭리를 알지도 못하면서 하나님에게 원망하고 불평한다고 책망합니다.

1. 하나님의 소리를 똑똑히 들으라

1-4절을 보면 폭풍이 엘리후의 마음을 거세게 칩니다. 엘리후는 마음이 떨며 그 자리에서 흔들렸습니다. 욥과 세 친구는 모두 엘리후가 들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라고 합니다.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천둥과 같은 소리를 들으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하늘을 가로지르시면서, 번개를 땅 이끝에서 저끝으로 가로지르게 하십니다. 그 후 천둥과 같은 하나님의 음성이 들립니다. 하나님은 오셔서 온 천하에 음성을 발하십니다.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주님이 우리의 이름을 부르는 음성은 온 지구로 퍼져 나갈 것입니다. 우리는 그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똑똑히 들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번개를 멈추지 아니하십니다. 하나님은 번갯불을 땅끝까지 이르게 하듯이 하늘 이 끝에서 하늘 저 끝까지 온 우주를 다스리십니다. 하나님은 온 천지를 모두 다스리는 능력이 있습니다.

2. 하나님은 놀라운 음성을 내신다

5-7절을 보면 하나님은 놀라운 음성을 내시며, 우리가 헤아릴 수 없는 큰 일을 하십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이성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을 하십니다.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일을 하십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헤아릴 수 없습니다. 엘리후는 욥에게 “그의 입에서 나오는 음성을 똑똑히 들으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은 명하여 눈과 비를 내리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인간의 말처럼 단지 의사를 전달하는 수단이 아닙니다. 자연을 다스리시고 운행하시는 실제적인 힘을 지닌 창조적인 말씀입니다.

그가 모든 사람의 손에 표를 주시어 모든 사람이 그가 지으신 것을 알게 하십니다. 눈이나 비가 내리면, 사람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바라보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이 쉬면서 그 동안에 하나님의 일을 상기하며 그 능력을 인정하게 하십니다.

3. 폭풍우를 불게 하시는 하나님

8-11절을 보면 하나님은 폭풍우를 주관하시며 북풍을 불어 추위가 오게 하십니다. 자연 현상의 변화(계절의 변화)로 말미암은 결과들은 인간에게만이 아니라 짐승들에게도 영향을 미칩니다.

짐승들이 겨울잠을 자기 위해 굴 속으로 들어가는 것도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모든 생물들이 한결같이 하나님의 능력에 좌우되어 삶을 영위해 가고 있습니다.

북쪽에서 부는 찬바람으로 인하여 기온이 떨어져 얼음이 얼게 하십니다. 얼음이 얼어 물의 면적이 줄어들어, 한 덩어리의 얼음으로 변합니다.

엘리후는 인류의 역사뿐 아니라 모든 자연 현상까지도 자신의 수중에 두시고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바다까지도 얼음을 얼게 하십니다.

구름을 주관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십니다. 그는 구름에 습기를 실으시고 구름을 흩어지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짙은 먹구름 위에 습기를 더하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통해 창조주 하나님을 알기를 원하십니다.

4. 징계와 긍휼을 위하여 일하시는 하나님

12-13절을 보면 하나님은 모든 것을 조정하십니다. 하나님은 자연의 주관자이십니다. 구름의 움직임도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운행하심에 따라 좌우됩니다. 그렇게 하심으로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곳에 비를 내리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구름을 당신의 뜻대로 운행하시면서 온 지표면 위에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자연 현상을 움직이십니다. 그는 땅과 육지 표면에 있는 모든 자들을 명령하십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하나님은 징계(채찍)와 긍휼을 위하여 이런 일을 행하십니다. 하나님은 구름의 조성과 운행 하나만으로도 인생들의 삶을 관여하십니다. 구름으로 인한 징벌은 많은 비를 내려 홍수로 땅 위의 모든 소산물과 토지를 파괴하는 것입니다.

땅 위에 적당한 비를 내려 초목과 작물이 잘 자라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도록 하십니다. 긍휼 베푸심을 위하여(레헤세드) 이런 일을 행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불쌍한 인간들을 향해 사랑을 베푸시기 위하여 구름을 사용하십니다. 이처럼 폭풍과 구름 등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다스리신다는 분명한 증거입니다.

5. 하나님의 오묘한 일을 그대는 아느냐

“욥이여 이것을 듣고 가만히 서서 하나님의 오묘한 일을 깨달으라 하나님이 이런 것들에게 명령하셔서 그 구름의 번개로 번쩍거리게 하시는 것을 그대가 아느냐 그대는 겹겹이 쌓인 구름과 완전한 지식의 경이로움을 아느냐 땅이 고요할 때에 남풍으로 말미암아 그대의 의복이 따뜻한 까닭을 그대가 아느냐 그대는 그를 도와 구름장들을 두들겨 넓게 만들어 녹여 부어 만든 거울 같이 단단하게 할 수 있겠느냐(14-18절)”.

엘리후는 욥에게 하나님의 오묘한 일을 깨달으라고 합니다. 엘리후는 욥에게 자신의 말을 자세히 듣고 생각함으로, 하나님의 오묘하신 통치의 지혜를 깨달으라고 요구합니다.

엘리후는 이미 자신의 말을 다했고 이제 남은 것은 욥이 그 속에서 자신의 어리석음과 나약함을 깨닫는 일뿐이라고 합니다. 엘리후는 욥에게 하나님이 모든 것을 움직이시어 세계를 통치하시는 것을 아느냐고 반문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사랑과 공의로 이 세계를 움직이시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엘리후는 하나님이 단지 만물의 창조자만 되시는 것이 아니라, 직접 운용하시는 주관자이심을 밝히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구름으로 하여금 번개 빛을 발하게 하십니다. 구름끼리의 충돌로 번개가 치는 것 또한 우연한 자연 현상이 아니라 하나님이 간섭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오묘한 지혜를 인간은 감히 짐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욥은 겹겹이 쌓인 구름과 하나님의 완전한 지식의 경이로움을 다 모릅니다.

엘리후는 하늘 위에 구름이 자유로이 펄쳐져 있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하나님은 하늘에서 구름이 지주가 없이도 매달려 있는 신기한 모습의 평형 상태를 만드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지혜로 온 우주를 운행하시고 섭리하시는 주권자이십니다.

우리는 인간의 한계를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남풍으로 어떻게 따뜻하게 하시는지 모릅니다. 이 열풍은 강한 열기를 내리쬐는 폭양과도 같아서, 사람들의 의복을 입을 수 없을 만큼 뜨겁게 만듭니다. 옷을 입은 사람들에게 질식할 것만 같은 더위를 느끼게 하고 뭇 짐승들을 깊은 그늘 속으로 몰아넣습니다.

욥은 구름을 만들 수 없습니다. 욥이 청동과 같은 하늘을 주조하여 펼쳐 놓을 수 있느냐고 묻습니다. 우리는 모르고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야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6. 우리는 아둔하여 아뢰지 못하겠노라

19-22절을 보면 우리는 우리가 말하고 싶은 것을 다 하나님께 아뢰지 못합니다. 엘리후는 욥에게 하나님과 변론하려는 태도를 책망합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지혜에 도전하려는 태도라고 말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인간은 당당히 말할 수 없습니다. 욥은 엘리후의 말을 들어야합니다. 하나님의 섭리에 대항하는 욥을 이치에 어두운 자라고 합니다.

인간은 하나님께 “왜 그렇게 하십니까?” 라고 따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절대 주권자요 섭리자가 되십니다. 그러다가는 하나님께 삼켜지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 따지는 것은 너무도 어리석고 결국은 자신을 파멸의 구렁텅이로 빠뜨립니다.

엘리후는 자신의 어리석은 변론이 곧 자신의 파멸을 초래하는 것임을 알고 있었기에, 욥처럼 천박하게 행동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때로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자비로운 손길이 감춰진 것처럼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사람들은 혼란에 빠져 당황하고, 심지어 하나님을 배반하거나 대항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이 완전히 사라지신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다만 사람이 볼 수 없을 뿐인 것입니다. 태양을 가렸던 구름이 바람에 의해 날려가고, 감취었던 태양이 다시 빛을 발합니다.

이 태양의 나타남이 세상을 환히 비추는 것처럼, 하나님의 갑작스런 나타나심은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존경을 불러일으켜 그 앞에 완전히 순복하게 만듭니다.

오요한
▲오요한 목사.
7. 고난 중에 신비로운 하나님을 경외하자

엘리후는 자연만물을 통하여 하나님의 신비로우심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크고 위대하심을 말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고난을 주시는 것을 다 이해할 수 없음을 알야야 합니다. 우리 인간은 한계적인 존재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야 합니다. 우리는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무엇인가 아는 줄 생각하면, 마땅히 알 것을 알지 못하는 것입니다.

엘리후는 욥에게 마지막으로 겸손하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욥에게 말씀하시는 것도 겸손하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고난을 주시는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참고 인내해야 합니다. 우리는 고난 중에 신비로우신 하나님을 알고 경외해야 합니다. 그러면 태양처럼 하나님이 우리에게 나타나실 것입니다. 아멘!

오요한 목사(천안 UBF, <오요한 목자의 로마서 강해>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