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렌 펜스, 마이크 펜스, 피트 부트저지
▲카렌 펜스 여사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왼쪽),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피트 부트저지 인디애나주 시장(오른쪽)의 모습. ⓒ페이스북, 트위터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신앙 문제로 공격을 받자 부인인 카렌 펜스 여사가 이를 적극적으로 변호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딸과 함께 책을 저술한 카렌 펜스 여사는 9일 홍보차 출연한 폭스 라디오의 ‘더 브라이언 킬미드 쇼’에서 “미국에서 우리는 종교적 신념의 문제로 공격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어떤 신앙을 갖든지, 우리가 이를 공격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 대선 경쟁에 뛰어든 37세의 피트 부트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앞서 동성애 후원 재단에서 개최하는 연례 행사에 첨석해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동성결혼이 나를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인도해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보수 기독교인들이 만약 나의 동성애와 관련해 문제를 삼을 게 있다면 하나님께 따지라”고 했다.

이와 관련, 카렌 펜스 역사는 “재밌는 사실은 부통령은 그를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오히려 펜스 부통령에 대한 언급으로 그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는 다시 종교의 자유 문제로 돌아온다. 사람들은 종교적인 자유 때문에 미국에 온다. 종교의 자유는 우리 아이들에게 계속해서 가르치고 지켜내야 할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2015년 피트 시장이 공개적으로 커밍아웃을 했을 때, 펜스 부통령이 “개인적으로 부트저지 시장을 높이 평가한다. 그를 헌신적인 애국자이자 공무원으로 본다”고 말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 발언이 무슨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