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오는 11일 '낙태죄 위헌소송'에 대한 선고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충남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진모 목사, 이하 충기총)가 '낙태죄 폐지에 대한 입장'을 9일 발표했다.

충기총은 "태아들도 하나님의 택정하신 계획 속에 있으며 희노애락의 감정을 느끼며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맺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인격을 가진 태아를 죽이는 것은 '살인하지 말라'는 엄연히 제6계명에 반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래는 입장 전문.

제8회 생명대행진 코리아 2019
▲최근 열린 제8회 생명대행진 코리아 2019 현장 ⓒ크리스천투데이 DB
낙태죄 폐지에 대한 충기총 입장문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6)

한국 교회가 낙태에 대한 성경의 지침은 무엇이며 윤리와 도덕이 무너져가고 있는 혼탁한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과 청년세대에게 하나님의 진리를 가르쳐야 합니다.

2019년 4月 헌법재판소에서 '낙태죄' 처벌조항이 위헌인지에 대한 최종 결정이 임박해있습니다.

낙태는 분명한 살인입니다. 십계명의 제6계명은 "살인하지 말라"(레위기 20:13, 신명기 5:19)고 하고 있습니다. 낙태가 죄인지 아닌지를 논할 때에 십계명에 비추어 보아 태아는 인간인가 아닌가를 먼저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시편에서는 하나님이 모태에서 태아를 직접 만드시며, 태아 상태일 때에 이미 그의 인생을 설계하셨고 분명히 선언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내 내장을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나이다 ...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시편 139:13-16)

시편의 말씀을 근거로 볼 때 태아에 대해서도 하나님께서는 고유하고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는 잠재적으로 인격적인 존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누가복음 1:15에서 엘리사벳이 복중의 세례요한에 대하여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내 복중에서 기쁨으로 뛰놀았도다" 등 표현하고 있습니다.

태아들도 하나님의 택정하신 계획 속에 있으며 희노애락의 감정을 느끼며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맺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인격을 가진 태아를 죽이는 것은 "살인하지 말라"는 엄연히 제6계명에 반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른들의 유익을 위해 힘없는 아이들을 죽이는 것에 분노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약에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가나안으로 이주시키면서 "너는 결단코 자녀를 몰렉에게 주어 불로 통과하게 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레 18:21)라고 강하게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른들의 유익을 위해서 아이들이 인신제사로 희생되는 것을 매우 악하게 보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후에 예수님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마가복음 10:13-16)"는 말씀과 연관지어 하나님이 특별히 아이들을 사랑하신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의 나라들이 멸망당한 이유 중의 하나가 몰렉에게 아이들을 죽이는 제사를 지낸 것이라고 하시며 이스라엘이 그러한 짓을 하면 망할 것이라고 동일한 경고를 하셨습니다.

"너희가 전에 있던 그 땅 주민이 이 모든 가증한 일을 행하였고 그 땅도 더러워졌느니라. 너희도 더럽히면 그 땅이 너희가 있기 전 주민을 토함 같이 너희를 토할까 하노라"(레18:27,28)

무죄한 아이를 성인들의 편리와 유익을 위해 죽인다는 점에서 낙태는 현대판 몰렉 우상 숭배의 행위와 같다고 지적됩니다.

레위기 18장 22절의 동성애 금지 명령이 한국 교회가 동성애 법제화를 반대하는 이유라면, 그 앞 구절의 어른들의 유익을 위해 아이들을 죽이는 의식을 금하라는 말씀에도 한국교회가 반응해서 태어나지 않아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채로 힘없이 죽어가는 약자인 태아들을 위해서 낙태 합법화 반대를 외쳐야 할 때입니다.

2015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낙태한 여성 10명 중 2명 꼴로 죄책감, 우울감, 불안감, 두려움, 자살충동 등 심리 정신적 이상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100명중 4명은 낙태 후 자궁천공, 자궁 유착증, 습관성 유산, 불임 등 신체적 악화 증상도 나타났습니다.

지금 교회가 낙태에 대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가르치는 것은 과거에 낙태를 한 사람들을 정죄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을 죄책감에서 해방시켜 주기 위해서 목회자의 설교가 절실합니다. 향후에 낙태라는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는 교회 청년들과 청소년들에게 성윤리와 도덕적 책임감을 심어주고 낙태를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서 필요하며 이를 통해 국가적으로 아이를 무고히 죽이는 것을 줄여 나갈 때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나라가 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불가피한 사유"로 인정할 만한 것은 현재로 합법으로 허가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지금 위헌 소송의 본질도 '낙태 사유 확대'입니다. 원치 않는 임신 시에 태아를 죽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기 전에 원치 않는 임신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국가적 노력을 경주했는지 자문해야 합니다. 청소년의 임신출산 차별금지를 주장하기 전에 청소년기에는 임신하기에 부적절한 시기라는 점을 교육하는 게 필요합니다.

그런데 한국성폭력상담소나 여성의 전화 등 일부 여성단체와 학교 성교육을 담당하는 한국 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 등은 임신의 우려 등으로 청소년기에 성관계를 지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교육에 반발하여 개정을 요구합니다. 심지어 동성애 단체는 청소년기에 동성애를 가르치라고 연대하여 요구중입니다.

청소년기에 학교에서 이성애와 동성애 등 성적 쾌락 추구를 학생의 권리로 배우고 실행한다면 과연 학생들이 주일학교에 나올 것인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미국에서 청소년들의 교회 이탈이 진화론이나 무신론 때문뿐만 아니라 쾌락주의적 성교육과 성문화 가 쪼다는 이유였음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대부분의 낙태가 이뤄지고 있고 처벌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낙태는 하나님께서 분노하고 계시는 힘없는 약자에 대한 집단 학살과 다름없다는 문제의식이 말씀에 근거하여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의 의식이 먼저 변화되어야 하는 매우 장기적인 과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한국교회가 먼저 낙태를 방조했던 사회적 풍토와 죄악을 회개하고 또한 장기간에 걸쳐 기독교인들과 국민들의 전반적 의식이 변화되어 생명에 대한 책임을 함께 질 수 있는 사회적 인권과 구축에 나서야 합니다.

미국 교회는 1973년 미연방대법원이 낙태를 합법화하자 목회자들이 세상에 종말이 온 것 같은 충격을 받고 모럴메저리티라는 단체를 중심으로 연방대법관 선출권을 가진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기 시작해서 카터, 레이건, 부시 대통령을 만들기로 했고 90년도 중반에는 1973년 낙태 합법화 소송의 원고였던 노마 맥코비를 전도하여 회심시키므로 남은 생을 반대운동의 선두에 서게 했고 낙태반대 여론이 찬성보다 높게 만들었으며 현제 미국의 낙태 시설은 역대 최저로 줄어든 상태입니다. 낙태 단체에 대한 정부의 지원금을 삭감하고 있으며 장차 미연방대법원이 과거 낙태 합법화판결을 번복하리라고 기대하는 상태입니다.

낙태를 예방하기 위한 제대로 된 국가적 노력을 하지 않는 상태에서 우선은 낙태죄 폐지로 인한 낙태 합법화를 막아 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이에 충남기독교총연합회는 낙태죄 폐지를 반대하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나라의 회복을 위하여 한국교회와 함께 앞장서서 성적 거룩과 생명 존중의 문화운동을 시작하겠습니다.

충남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정진모 목사외 임원 일동
충남 15개 시군 실행위원회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