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편지
사랑은 '나'라는 단수 대신 '우리'라는 복수 대명사를 씁니다.

그래서 '우리 어머니', '우리 아들', '우리나라'처럼
사랑하는 대상에는 우리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우리라는 말은 상대방과 내가 공통된 분모를 지녔을 때 사용합니다.
그래서 사랑은 마음과 생각이 맞을 때 깊어집니다.
마음은 저절로 맞아지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힘든 노력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맞는 것 같아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서로 다른 마음을 확인할 때가 많습니다.
사랑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마음은 '수용'입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지
내가 생각하는 방식대로 고치려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랑한다고 수 천 번 말하는 것 보다
단 한 번의 수용이 더 큰 사랑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욕심을 버리고 받아들여봅시다.
조건 없이 받아들일 때,
사랑이 주는 놀라운 변화들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김상복 목사/횃불트리니티신대원대학교 명예총장

*교통문화선교협의회가 지난 1988년부터 지하철 역 승강장에 걸었던 '사랑의 편지'(발행인 류중현 목사)는, 현대인들의 문화의식을 함양하고 이를 통한 인간다운 사회 구현을 위해 시작됐다. 본지는 이 '사랑의 편지'(출처: www.loveletters.kr)를 매주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