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루호울 일레산미
▲런던 사우스게이트 지하철 역 앞에서 전도하다 체포된 올루호울 일레산미씨. ⓒ크리스천컨선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이 영국의 한 목회자가 사우스게이트 튜브역 인근 거리에서 전도하다 체포된 사건을 언급하며 “표현의 자유에는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2월 말 영상을 통해 노방에서 전도 중 경찰에 체포된 오루울레 일레산미 목사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일레산미 목사는 곧 풀려났지만 경찰이 한 개인의 종교적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논란이 일었고, 이를 보도한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도 “이번 사건으로 기독교인들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영국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최근 런던의회에서 가진 ‘시장과의 대화’ 시간에 “현재 경찰에서 검토 중인 특정 사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시장으로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경찰이 이번 사건을 보다 신중하게 처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칸 시장은 이어 “표현의 자유는 매우 중요하며, 반드시 보호되어야 한다. 그러나 경찰 역시 형사 사건 혐의자에 대해 조사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찰은 정책적 시위와 공공질서와 관련된 사건 등 복잡한 상황 속에서 어려운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면서 “런던경찰국이 민감하게 사건에 접근했고, 균형의 의무를 중요하게 받아들인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칸 시장의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의회 소속이자 기독교인인 데이비드 커튼은 “표현의 자유는 매우 중요한 권리”라며 “경찰이 일레산미 목사의 성경책을 가져간 일 등 불편한 면이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기독교인들 가운데 표현의 자유가 훼손되고 있다는데 대한 우려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또 “기독교인들이 체포에 대한 두려움 없이 성경의 어느 부분이든 공개적으로 읽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칸 시장은 “이러한 사건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계가 없는 표현의 자유는 없다. 제한이 있고, 균형이 필요하다. 그러나 가능하면 우리가 이를 매우 중요한 원칙으로 붙들 수 있어야 하며, 여기에는 종교에 대한 담론도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 분명한 나의 견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