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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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4장 16절

임현주 목사(항상기쁜교회)

속이 시원할 때까지 구하고 찾는 것이 있습니까? 이제 됐어! 바로 이것이야! 이제 속이 시원해! 라고 느낄 때까지 찾는 것이 있습니까? 무엇입니까?

이 사마리아 여인은 자신에게 맞는 남편을 찾고 있었습니다. 이 여인의 목마름은 남편이었습니다. 꼭 맞는 남은 평생을 같이 할, 다시는 이리저리 찾지 않아도 되는 남편에 목말랐습니다.

물은 우물에서 길러 마시면 되는데, 이 답답함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섯 번을 바꿔보았지만 기대와 실망의 반복 끝에 알았습니다. 여섯 번째 이 사람도 원하던 남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이 여인의 삶에서 풀지 못하는 숙제는 남편입니다.

다 잘사는데 왜 난 매번 실패 하는 것일까? 모두들 잘도 짝을 만나 보기 좋고 당당하게 잘 지내는데 나만 왜 이럴까? 이제 또 어떻게 해야 하나? 제대로 한 번 살아보지도 못하고 이대로 죽는 건가? 이번에도 아닌 것을 보니 어디엔가는 있을 것 같은 내 남편 찾아야 할 것 같은데...

그러나 이제 더는 못하겠습니다. 이 실패를 끝낼 힘도 없습니다. 이제는 조용히 입 다물고 남편이 있으나 없는 여자로 살고 있습니다.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늘 그러하듯 속이 답답해지면 그저 할 수 있는 물을 길으러 우물을 찾아 나섭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부지런히 물을 나릅니다. 마셔도 마셔도 속은 늘 답답합니다. 사는 것이 답답합니다. 하루하루 살 뿐입니다. 오늘도 물 길으러 나섭니다. 그저 평범한 보통의 여인처럼, 남들처럼, 별 일 없는 듯, 오늘도 물 길으러 나섭니다.

답 없는 물음을 홀로 묻고 또 묻고 하다가, 다른 사람들에게는 물어 볼 수도 없는 늘 제자리 뱅뱅인 물음입니다. 신이 계신다면 하나님이 살아계신다면 속 시원하게 답 좀 알려 주시지... 나한테 말 좀 해 주시지... 이제는 하나님께 드린다는 예배도 궁금합니다. 오신다는 메시야가 궁금합니다. 언제부터 메시야에게 묻기 시작합니다.

어떠십니까? 이 여인이 낯서나요? 어디서 많이 본 듯합니까? 이 여인을 찾아 우리구주 예수님 우물가를 찾습니다. 늘 던진 '물음의 답'이신 주님이 찾아 만나는 이 여인은 거룩한 제사장도 선지자도 아닙니다. 말씀을 잘 가르치는 선생님도 아닙니다. 그 마을에 살고 있는 귀부인은 더더욱 아닙니다.

평범한 아내이길 꿈꾸나 자신의 문제가 드러날까 급급해 마을 사람들조차 피해 다니는 여인입니다. 모든 것이 답답해도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요한복음 4장 25절, '메시야 오신다'는 사실입니다. 꼭 오셔야 합니다. 더 간절히 만나고 싶습니다.

내 인생은 왜 이런 것인지 반드시 답을 듣고 싶습니다. 기다리는 자에게 찾아오십니다. 그 마을에 사는 많은 사람들 중에 단 한 사람, 이 여인을 주님이 찾으셨습니다. 답을 만나고서야 모든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남편을 제대로 만나지 못해 늘 목마른 줄 알았습니다. 남편 잘 만나면 목마르지 않는 인생 살 줄 알았습니다. 메시야로부터만 오는 생수를 마시지 못한 목마름임을 몰랐습니다. 생수의 근원을 알지 못한 목마름임을 몰랐습니다.

임현주 목사
▲임현주 목사
찾고 찾던 새 남편을 다시 만난 것이 아닙니다. 지금의 현실이 바뀐 것도 아닙니다. 어디로 찾아나서야 하는 것은 더구나 아닙니다.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도 해결 되는 목마름이었습니다. 그리스도만이 해결 할 수 있는 목마름이었습니다. 우리를 목마르지 않게 해 줄 것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찾고 또 찾습니다. 이것인가 저것인가, 이번에는 이번만은, 여기에는 저기에는... 그리스도를 만나지 못한 목마름입니다. 내게로 와 생수를 마시라고, 우리의 영원한 구주,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십니다.

'네 남편을 불러오라'

그 남편이 아닌 영원한 남편 되시는 그리스도 앞에 이제야 섭니다. 더는 목마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