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소녀 앞으로 참고 중복 요청 문제 응답 작업 중요성 기대 질문 정보 우리 아이 왜 이럴까요 이중성 양면성 궁금 김충렬
지능이 뛰어난 아이가 있다. 이런 아동 중에는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지능이 뛰어난다고 생각하는 아동인 경우가 있고, 타인이 볼 때도 지능이 뛰어난 아동으로 인정되는 아동인 경우가 있다.

타인에게 인정되는 정도의 아동은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평범한 아이가 아니라, 비범한 아이로 여겨지는 아동이다. 반면 스스로 지능이 뛰어난다고 생각하는 아동은 다른 아동보다 앞서간다는 우월감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매사에 남보다 앞서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지능이 뛰어난다고 생각하는 아동은 심리적 및 사회성에 문제를 보일 수 있어, 부모의 관찰이 요구된다. 이런 시각에서 지능이 뛰어난 아동은 행동이 대체로 자유로운 아동, 다른 아동보다는 지식에서 앞서가는 아동, 그리고 일반적인 사항에 대해서 쉽게 피곤을 느끼는 아동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1. 환경적 우량아인 경우

환경적 우량아와 진정한 우량아가 있다. 심리학에서 환경적 우량아와 진정한 우수아를 구분하는 이유이다. 환경적 우량아는 교육열이 높은 엄마가 글자나 그림을 다른 아동보다 먼저 가르친 상태이다. 엄마의 다른 아동보다 앞서가고자 하는 조바심이 자녀에게 먼저 가르친 경우이다.

이런 조바심은 겉으로는 경쟁심으로 드러나지만, 바탕에는 불안감이 내재돼 있다. 그런데도 이를 잘 알지 못하는 경우 지능이 높은 아이로 오인하기도 한다.

환경적 우량아는 대상하는 관계 안에 진정한 따뜻함과 애정이 결여됨으로써 공허함과 지루함을 창조해, 종종 상대방이 관계를 끊도록 만든다. 이런 아동은 때로 버림을 받으면 거짓된 정서 반응을 보이거나 정서적 반응을 전혀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재빨리 새로운 대상으로 관심을 이동시키는 과정이 반복된다. 이러한 특성은 피해자 내사의 근저에 있는 역동을 나타낸다. 그 역동은 일시적이고 피상적인 순응을 통해 피해자 내사물에 대처하고 자기애적 위기와 대상관계 갈등의 곤경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해결방식을 의미한다.

실제로 진성 우량아는 집단의 상황을 지루해하며 이탈하려는 경향이 있어, 문제아로 취급되는 경우도 있다. 환경성 우량아는 지능검사에서 대개 언어적 지능은 대단히 높이 나타나는데 비해, 실제 생활적인 면 즉 동작성의 지능은 수반되지 않는다는 불균형적인 상태를 보인다.

이들은 배운 일은 잘 할 수 있으나, 응용적인 면의 능력은 대단히 낮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교육상담에서 문제아로 드러나는 아동 중에서 간혹 지능이 높은 아이가 포함되어 있는 이유이다.

2. 실제로 지능이 발달한 아동

지능이 뛰어난 아동은 발달 관점에서 보면 유난히 지능이 높은 경우일 수 있다. 사람의 지적 능력을 수치화한 지능지수(IQ)는 1905년 프랑스 심리학자 비네(A. Binet)가 어린이들의 인지검사를 위해 고안했고, 1916년 미국 터먼(L. M. Terman)에 의해 계량화됐다.

실로 지능지수는 개인의 사물, 언어, 수학적 이해와 문제해결 능력을 수치화하여 인간의 평균을 100으로 설정한 것이다. IQ가 130 이상인 사람은 전체 인구의 약 2.2% 정도로 수재라 부르며, 145 이상이면 천재로 간주되고, 90 미만이면 나쁜 머리라고 말한다.

기록에 의하면 11살에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하고 40개 국어를 구사한 미국 시디스(W. J. Sidis)는 IQ가 250 이상이고, 우리나라 김웅용은 210으로 5살 때 4개 국어를 구사하였다.

탁월한 물리학자인 아이슈타인(A. Einstein)은 160-190이며, 권투선수 알리(M. Ali)는 80 정도로 보도되고 있다. 오늘날처럼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적 능력이 높으면 유리한 점이 당연히 많고, 이는 학술적으로도 충분히 증명되고 있다.

3. 부모의 투사 결과

부모가 지능이 뛰어난 아동을 간절히 원하는 경우, 아동에게는 그것이 적절히 내사된다. 부모는 공부 잘하는 아동을 원하는 것이 아동에게 그대로 투영되는 것이다. 이는 부모 쪽에서는 투사이지만 아동 쪽에서는 내사되는 것이다.

부모와의 관계에서 아동은 투사적 동일시를 경험한다. 투사적 동일시는 병리적 대상 관계에 기원을 두고 있는 투사적 환상의 행동적 파생물이다. 병리적 관계들은 투사적 동일시가 발생하고 그것들 안에서 일어나는 방향을 정해주는 관계들을 제한하는 기능을 한다.

의존적 투사 동일시에서 중요한 관계의 주제는 무기력과 관련이 있다. 힘의 투사적 동일시는 통제에, 성적 동일시는 성애적 경향에, 그리고 환심을 사려는 투사적 동일시는 자기희생에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모든 것들은 각각의 투사적 동일시들이 확실하게 성공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잠재적 메타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움직여진다. 예를 들어 투사적 환상이 비언어적 의사전달 수단이라는 메타 커뮤니케이션 안에 내포돼 있다.

메타 커뮤니케이션은 그 관계가 정말 어떤 것인지 비밀스럽게 신호를 보낸다. 투사적 환상을 조성하는 대상관계적 소망은 투사 대상자의 행동을 통제하고 제한하기 위한 숨겨진 메시지들로 변형된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행동 유발이 투사적 동일시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의사소통 안에 포함되어 있다. 그것들은 지속적인 투사 대상자 간의 규정하는 구체적인 상호 조종을 만들어낸다.

투사자와 투사 대상자 간의 순간 순간의 상호작용을 구성하는 실제적 메시지들은 이제까지 상상에서만 존재했던 것에 행동 형태를 제공한다. 본질상 그것이 성적인 것, 의존적인 것, 희생적인 것, 혹은 통제적인 것이든 간에 그 자체의 독특한 투사적 동일시를 제공한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4. 정리

지능이 뛰어난 아동을 둔 경우에 해당되는 부모라면 전술한 원인을 참고해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부모가 올바르게 양육을 한다 해도 원인이 될 만한 조건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신을 냉정하게 분석해야 개선 가능성이 보인다.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