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소요리문답 컬러링북
어린이 소요리문답 컬러링북

김태희 | 윤상아 그림 | 세움북스 | 144쪽 | 13,000원

세움북스(대표 강인구 장로)는 좋은 디자인으로 새로운 출판 영역을 개척하는 출판사이다. 탁월한 디자인 실력으로 짜임새 있게 기독 출판계에서 자리잡았다. 그 좋은 디자인 능력이 요리문답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이 참 놀랍다.

《원문을 그대로 번역한 웨스트민스터 소교리문답》이 빨강색 표지로 나왔을 때,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카툰묵상 소교리문답》은 조금 더 충격이었다. 전편은 매우 작지만 전문적인 내용이었고, 후자는 청소년, 성인들에게 적합할 것 같았다.

본래 소요리문답(소교리문답)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적합한 것이다. 그런데 더욱 파격적으로 소요리문답을 유치원 어린이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교재를 출판한 것이다.

<어린이 소요리문답 컬러링북>을 SNS에서 보았을 때, 《카툰묵상》보다 더 칼라풀하게 만들었나 보다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작 책을 보는 순간 생각이 멈출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그것은 ‘암기하고 생각하는 소요리문답’이 아니라, ‘색칠하는 방식’으로 소요리문답을 익힐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저자 김태희 목사는 참신하게 성경과 교리를 교육할 수 있는 컨텐츠와 방안들을 연구, 출판하고 있다.

<어린이 소요리문답 컬러링북>은 유아가 부모와 함께할 수 있도록 최적화되었다. 글을 읽지 못하는 자녀도 색칠을 하면서, 부모가 옆에 있는 글을 읽어주며 이야기할 수 있는 매우 좋은 매체이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야기하고 교육하고 공감할 수 있는 교육 교재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좋은 교재이기도 할 것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그림이 너무 섬세하기 때문에, 작은 색연필이나 싸인펜을 이용해야 하는 제한이 있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64주제로 구성된 것도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는 지금까지 없었다고 생각된다. 교리 교육을 색칠 활동으로 취하는 방식은 대단한 발상이다. 그리고 자녀의 색칠에 대해 부모의 역할이 반드시 들어가야 하기에, 매우 좋은 신앙 교육 교재가 될 것이다.

유치부 주일학교 어린이들에게 공과활동으로 진행하며 이야기해도 매우 좋은 교재가 될 것이다. 색칠 활동을 하는 모든 분야(노인, 장애인 등)에서 매우 유익한 활동 도구가 될 것이다.

부흥과개혁사에서 만화로 기독교강요, 조직신학 등을 펼쳤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새물결플러스에서도 마가복음 뒷조사 등 무거운 주제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화로 엮어내고 있다.

그러나 세움북스(어린이 소요리문답 컬러링북의 저자 김태희 목사)는 더 많은 여백을 주는 그림으로 시도했다. 그것은 유아 어린이를 대상으로 시도했다는 것에 고마움을 표한다.

정말 어려운 주제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좋은 만화가 나와 즐겁게 신학과 교리를 이해하며, 이해를 확산해 간다면 한국교회의 지적 능력이 향상될 것이다.

김태희 목사는 교리, 성경 교육을 신학교에서 사용할 교재가 아닌, 교회학교와 가정 그리고 개인이 활용할 수 있는 교재들을 집필하여 제공한다. 교육 교재가 신학교가 아닌 교회 학교에 적합한 교재가 출판사에서 출판되어 확장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세움북스가 좋은 디자인 능력으로 대한민국 기독교 출판계에 새로운 방향을 제공하고 있다. 번역물을 근거로 출판을 유지했던 것을, 참신한 젊은 연구자들의 연구물들을 참신한 디자인으로 출판하는 것은 매우 전향적인 방향이다.

우리 연구자들의 글이 서툴고 낯설지라도, 꾸준하게 발간된다면 더 좋은 연구물들을 한국교회가 소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일을 세움북스가 하는 것 같아 기대가 많다.

참신한 저자들이 세움북스와 협력하여 한국교회에 신선하고 유익한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경태 목사
크리스찬북뉴스 운영위원, 광주 주님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