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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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태초에 지음 받은 직후부터

하나님을 떠나버렸기에
이제는 그분을 기억하거나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시기에
이른 것일까?

그렇게 오랜 동안
그리고 의식을 지나
무의식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세포 구석구석까지

이기심과 탐욕과 쾌락에 젖어
가난한 마음과 깨끗한 마음에
이르는 것은 불가능한 것인가?

요즘 내게 찾아드는 회의감이다.  
그래서 다시금 다시금
십자가의 예수를 바라보게 된다.
<이주연>

<오늘의 단상>
술 취한 이들은
술 취하였다 말하지 아니하듯
죄인에게 분명한 것은
늘 자신을 의인으로 굳게 믿는다는 것이다. <산>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