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을 기억하며
한국교회는 분명 밝은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며 산다

교회 주인이신 주님, 신실한 일꾼들 세워 복음 확장

당신들을 기억하며
한양훈 | 有하 | 210쪽 | 13,000원

매년 3월쯤 한양훈 목사는 전년도 극동방송에서 ‘희망칼럼’으로 방송했던 내용들을 책으로 펴내고 있다. 이번 <당신들을 기억하며>는 <하늘 보좌를 향하여>, <은혜로운 신비로운>, <마음 그릇에 담는다>에 이은 네 번째 칼럼 모음집이다.

책에서 그는 “이는 먼저 부족한 제게 계속해서 칼럼을 방송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가능했던 일로, 마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올해도 주어진 시간에 나 자신을 돌아보고 한국교회 성도들을 생각하며 칼럼의 시간을 함께하고 싶다”고 적었다.

저자는 “나 자신을 생각해 보면 자랑스러운 일도 없지 않지만 부끄러운 일이 더 많다. 또한 우리의 교회들도 허물이 눈에 띤다”며 “그렇더라도 성도들이 주님을 바라보며 열정을 가지고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기고 있는 것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고 밝혔다.

또 “한국교회는 분명 밝은 미래가 있다고 생각하며 산다. 누가 뭐라고 해도 교회의 주인은 주님이시고, 주님은 신실한 일꾼을 세우셔서 이 시대에 복음을 확장해 나가실 것을 믿는다”며 “그래서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칼럼의 시간을 함께했다. 이 작은 책자가 성도들에게 영적으로 도움이 되기를 소원한다”고 했다.

책은 1-3월, 4-6월, 7-9월, 10-12월 등 4부로 나눠 순차적으로 칼럼을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주제의 글들이 진솔한 필체에 담겨 독자들로 하여금 한 번쯤 자신의 신앙생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작년 이 시기쯤으로 보이는 칼럼을 찾아봤다. ‘쓰레기 처리’라는 제목의 글이다. 날씨가 풀리면서 밖으로 나들이하는 이들이 고속도로나 유원지에서 느꼈을 법한 내용을 담고 있다.

“환경을 오염시키고 사람을 불편하게 하며 피해를 주는 쓰레기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구석구석에 쓰레기 같은 일들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 중에서도 쓰레기가 가장 많은 곳은 우리 마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우리가 마음으로 좋은 생각만 한다면 쓰레기가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날마다 죄를 지을 생각을 하고, 남을 함부로 판단하며, 모함하고 시기 질투하며, 남이 잘 되는 것을 싫어하고, 조그만 일에도 혈기를 부리고 남을 저주한다면 그것은 거룩하고 깨끗해야 할 우리 가슴에 쓰레기를 잔뜩 담아두는 행동일 것입니다.”

한양훈
▲한양훈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보고 듣고 느끼는 한계’를 고백한 글도 있다. “이 세상에는 내 눈으로 보이는 것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내 귀로 들리지 않으나 존재하는 세상이 있고, 내 손으로 만질 수 없으나 실존하는 세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천사가 존재하고, 마귀도 존재하며, 과학이 접근할 수 없는 신비의 세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마음을 열고 귀를 열고 눈을 열어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살아계십니다.”

‘역대급’이었던 작년 무더위 때 쓴 ‘갈증’이라는 글도 있다. “사실 갈급함은 생명체의 본능이고 그것이 정상이며, 그래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를 보면 영적 갈급함이나 갈증을 느끼는 사람이 많지 않아 보입니다. 반면 먹는 것에 대한 갈증, 놀이에 대한 갈증 그리고 재물에 대한 갈증은 폭증한 듯 보입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만나야 하고 그분이 주시는 생명의 물을 마셔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오늘 어떤 갈급함이 있습니까. 주님을 간절히 바라십시오. 주님은 생명의 근원이십니다. 생명을 살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여행을 하십시오.”

수능 시험 이후에는 ‘영적 세계를 알자’는 글을 썼다. “성도는 사탄에 대해 잘 알아야 합니다. 사탄은 성도를 공격하여 하나님을 사모하지 못하게 하고, 세상을 좋아하게 하며, 죄를 짓게 하여 결국 천국에서 멀어지게 하기 때문입니다. 사탄의 음흉한 계략에 넘어간다면 구원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뿐 아니라 하늘나라 상급이 줄어들거나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을 통해 또한 사탄의 위험성을 알려주는 책들을 통해 사탄의 활동을 알아야 합니다. 성도가 늘 기도하고 영적으로 깨어 있다면 성도를 공격하고, 교회를 무너뜨리며, 이 세상을 혼란스럽게 하면서 전쟁과 공포로 몰아가는 사탄의 활동을 눈치챌 수 있고 분별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포함한 칼럼집들은 <성경적 영성>, <하늘과 땅에 살다>와 함께 ‘한양훈 영성 시리즈’이다. 한양훈 목사는 이 외에 <예수 그리스도와 사역들>, <요한계시록 강해> 등 강해 시리즈, <영의 눈이 열리다>, <영적 천재들의 이야기> 등 간증 시리즈, <내 양을 치유하라>, <벼랑 끝에서> 등 치유 시리즈를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