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기증
▲모린 잭슨(좌)과 마가렛 잭슨.ⓒ영국 크리스천투데이 
마가렛 잭슨(Margaret Jackson)과 모린 잭 (Maureen Jack)은 평범한 두 명의 여성처럼 보이지만 몇 년 전 한 사건으로 인해 두 사람의 삶에 변화가 일어났다. 

1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3월 12일로 지정된 '세계 콩팥의 날'(World Kidney Day)에 만난 '신장 쌍둥이'라는 별명을 가진 두 여성이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만났다고 보도했다. 

10년 전, 모린(72세)은 생면부지의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신장을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류(St Andrews)에 있는 세인트 레오나르드(St Leonard) 교구 영국 성공회 장로로 섬기고 있는 모린은 이를 "사소한 불편함"이라고 불렀지만 신장을 기증받은 마가렛의 삶에는 '큰 차이'를 불러일으켰다. 실제로, 모린의 신장은 마가렛의 생명을 구했다. 

67세의 마가렛은 "절실한 필요성 때문에 신장 이식 수술을 받지 않았다면 지금 죽었을 것"이라며 "모린이 한 일은 놀랍고 그녀는 나에게 삶을 되돌려 줬다"고 말했다.

마가렛은 "'3개월 동안 병원에 입원했으며 8천명의 대기자 명단에서 모린의 신장과 가장 일치해 운이 좋았다"면서 "그녀는 나에게 아주 좋은 일을 했으며 영원히 감사 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부분의 기증자와 기증을 받은 이는 절차가 끝나면 서로 접촉이 거의 없는 반면 두 명의 여성은 긴밀한 우정을 맺었다. 

스코틀랜드 교회 세계선교협의회(World Mission Council)의 회원이기도 한 모린은 투석을 중단할 수 없었던 누군가를 방문한 후 신장을 기증하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세계 콩팥의 날'은 그녀의 남편이 20년전 세상을 떠난 날과 일치했다고.

모린은 "남편은 신장과 관련이 없는 문제로 사망했지만 그의 생명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했을 것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을 위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했다"면서 "하나의 신장을 갖고도 평범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으므로 결정을 결코 후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린은 "교인 중 일부 사람들이 이런 종류의 기증을 고려한다면 대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