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탐방
▲2001년 9월 18일, 유대인의 새해 아침 오전 8시 통곡의 벽에서 찍은 사진. ⓒ이주섭 목사 제공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 곳곳으로 확산 중인 반(反) 유대주의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9일(현지시간) 교황청 기관지에 따르면, 교황은 전날 교황청을 찾은 미국유대인위원회(AJC)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타락한 증오에서 유래한 악함과 분노의 분위기가 많은 곳에서 확산되고 있어 걱정스럽다”며 “많은 나라에서 유대인을 겨냥한 공격이 늘고 있다”고 우려했다.

교황과 AJC 대표단과의 만남은 교황이 유대인 단체들의 오랜 청원을 수용해 유대인의 대량 학살이 이뤄진 2차대전 시기에 재위한 교황 비오 12세 당시의 비밀문서를 통상 일정보다 앞당겨 내년 3월에 공개하기로 결정한 직후 이뤄졌다.

존 샤피로 AJC 회장은 이날 교황의 결정에 “이스라엘과 미국에 있는 홀로코스트 기념재단 등의 참여로 역사상 가장 끔찍했던 시기의 기록을 객관적으로 연구하여 ‘쇼아’ 시절의 용감한 노력 뿐 아니라 실패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