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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귀신 들린 딸을 고친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가나안 여자로 알려진 헬라인이요, 수로보니게족 출신입니다.

당시 유대인이 아닌 가나안 출신은 천대를 받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님께 가까이 가는 것, 주님을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런 처지에 있던 이방 여인이 주님께 소원을 아뢰어 귀신 들린 딸을 고치는 엄청난 기적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이 말씀을 배경으로 ‘네 소원대로 되리라!’는 제목 아래 묵상하고자 합니다.

1. 소원을 가졌으면 믿음을 가지라

“예수께서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들어가시니 가나안 여자 하나가 그 지경에서 나와서 소리 질러 이르되 주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내 딸이 흉악하게 귀신이 들렸나이다 하되(1-2절)”.

이 여인은 귀신 들린 딸을 고쳐야 한다는 소원을 가지고 주님께 아뢴 것입니다. 그 여인은 창피를 무릅쓰고 주님께 고쳐주기를 바란 것입니다. 이 여인의 간절한 소원이 고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만든 것입니다.

인간은 처음부터 믿음을 갖는 것이 아니라, 강렬한 소원을 가지면 믿음이 된다는 원리입니다. 국가를 위해 큰 일을 하신 분들을 보면, 모두 국가에 대한 간절한 소원을 가진 분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추앙하는 안중근 의사나 유관순 열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 안에서 위대한 일을 하신 분들도, 모두 간절한 소원을 가지신 분들이었습니다. 그러기에 하나님 안에서 간절한 소원을 가진 사람이라면. 먼저 믿음을 가져야 가능하다는 교훈입니다.

2. 소원을 이루기 위해 믿음을 키우라

소원을 가졌다 해서 모두 이뤄지는 것은 아닙니다. 소원은 믿음을 키우는 사람에게 이루어집니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 하시니 여자가 와서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주여 저를 도우소서(24-25절)”.

여인은 주님에게 거부와 거절을 당하는데도, 오히려 주님께 자신을 도와 달라고 더 매달리면서 애걸합니다. 여기서 거부와 거절을 당하는 것은 일종의 장애물입니다. 우리가 소원을 이루려면 반드시 장애물이 있습니다. 그 장애물을 통과하고 극복해야만 간절한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우리가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믿음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간절한 소원을 가진 사람은 누구든지 장애물을 이겨내는 믿음을 키우라는 것입니다.

이는 역설적으로 강한 소원을 가진 만큼, 큰 믿음을 갖게 된다는 원리입니다. 믿음을 키우지 않는 사람은 중간에 쉽게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믿음이 적으면 항상 두려워하고 늘 불안해합니다. 또 믿음이 적으면 의심하게 되어 될 일도 그르치고 맙니다. 자신이 간절히 바라는 소원을 쉽게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은 얼마나 알고 있는가 하는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가능성을 믿는 믿음의 문제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작은 소원을 가지면 작은 믿음을, 큰 소원을 가지면 큰 믿음을 가질 수 있다는 원리를 배우게 됩니다. 그렇다면 아무런 소원도 없는 사람은 아무런 믿음도 가질 수 없을 것입니다.

3. 큰 믿음이 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오늘의 핵심 본문은 26-28절입니다. “대답하여 이르시되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여자가 이르되 주여 옳소이다마는 개들도 제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나이다 하니 이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하시니 그 때로부터 그의 딸이 나으니라”.

여인이 주님으로부터 이전보다 더 큰 거부와 거절을 당합니다. 심지어 ‘개’라는 말을 들으면서 엄청난 무시를 당합니다. 그럼에도 여인은 포기하지 않고 “개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먹는다”고 하면서 더 바짝 다가갑니다. 개라는 소리를 들어도 상관이 없다고 할 정도로 강렬한 소원, 즉 큰 믿음을 보인 것입니다.

그랬더니 주님께서는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고 감동하시면서, 딸이 귀신에서 해방되는 기적을 행하셨습니다. 주님께서 여인의 큰 믿음을 키운 것에 대해 감동하신 결과입니다.

우리 주님은 사람을 보시는 기준이 오직 ‘믿음’ 하나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하인을 고쳐달라던 로마 군대의 중대장을 보시고 ‘믿음이 크다’는 칭찬을 하셨습니다. 그런가 하면 물위로 걸어가다가 물에 빠진 베드로를 향해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하고 건져주시면서 책망하셨습니다.

이를 보면 주님께서는 믿음이 큰 사람에게는 그가 누구든 크게 칭찬하시며 기뻐하시는 반면, 믿음이 적은 사람은 누구라도 책망하셨습니다.

이는 간절한 소원을 이루기 위해 큰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다시 말해 큰 믿음에 도달하면, 간절한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믿음의 비밀입니다.

김충렬
▲김충렬 박사. ⓒ크리스천투데이 DB
4. 정리

지금 우리는 어떤 소원을 갖고 있습니까?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원이 무엇입니까? 소원이 믿음이 될 수 있다고 했으니, 간절한 소원이 없는 사람은 큰 믿음을 갖기 어려울 것입니다.

가는 인생의 길에 저와 여러분은 간절한 소원을 갖고 기도하시므로 놀라운 기적을 체험하시기를 바랍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 우리는 소원을 가진 사람이 되게 하소서, 소원을 붙들고 믿음을 키우게 하소서! 그 소원이 큰 믿음이 될 때까지 포기하지 말게 하소서, 그 어떤 경우에도 간절한 소원을 갖는 사람에게 반드시 기적이 일어나게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충렬 박사(한국상담치료연구소장, 전 한일장신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