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중앙교회
▲분당중앙교회 교인들이 규탄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분당중앙교회
분당중앙교회(담임 최종천 목사)가 6일 오전 성남 분당 구미동에 소재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본부 앞에서 교인 4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LH의 토지강제수용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분당중앙교회의 인류애 실천을 위한 사회기부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이를 위해 교회토지보상이 모든 교인이 공감하는 방향에서 현실화되어야 한다"고 외쳤다.

교인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LH가 사회기부를 약속한 서현동 분당중앙교회 부지 6천여 평을 강제수용한 뒤, 공공주택사업을 강행하려한다면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강제수용은 과거 군사독재시절이나 가능했던 것으로 명백한 불법이며 헌법에 보장된 사유재산권과 행복추구권을 유린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서현동 일대의 교회 부지는 그 주인이 교인들로 이들의 동의 없이 임으로 처분될 토지가 아님을 분명히 밝혀둔다"고도 덧붙였다.

임채관 교회 비상대책위원장(공공주택지구 전국연대 대책협의회 의장)은 이날 "서현동 110번지 일원에 LH의 공공주택이 지어지면 교회는 매입당시 지불한 땅값과 금융비용, 시로부터 부과된 이행강제금 등의 비용을 돌려받지 못할 뿐 아니라, 교회가 사회와 약속한 기부실천으로 국가사회공동체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자 했던 사명을 다하지 못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분당중앙교회는 지난 2012년 교회설립 21주년을 맞아 당회, 제직회, 공동의회(교인총회)를 거쳐 소유토지의 사회기부를 선언했고, 토지가 매각되면 연세대 세브란스의료원과 한동대 등에 매각대금을 기부하기로 했었다.

한편, LH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110번지 일원에 신혼희망타운, 청년주거 등을 위한 공공주택지구지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