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 오요한
욥기 31장 강해

요절: 누구든지 나의 변명을 들어다오 나의 서명이 여기 있으니 전능자가 내게 대답하시기를 바라노라 나를 고발하는 자가 있다면 그에게 고소장을 쓰게 하라(35절)


욥의 마지막 변론의 종결부인 욥기 31장은 지금까지의 모든 변호의 말을 집약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욥이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당당한 삶을 살았는지를 보여줍니다.

욥은 고난 받기 전이나 고난 받은 후에나 변함없이 하나님 앞에서 당당하게 살았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서 당당하게 살아야합니다.

1. 하나님 앞에서 순결한 욥

1-4절에 보면 욥은 처녀에게 음욕을 품고 주목하지 않고자 눈과 약속하였습니다. 인간 편에서 이 약속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서원을 의미합니다.

욥은 눈으로 보는 것을 조심하여 자신의 마음 속까지 정결하게 살기로 서원하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욥은 여자를 주목하여 봐서 성적 욕망이 일어나지 않게 하였습니다.

만약 처녀를 보고 음욕을 품었다면 하나님이 주시는 분깃을 얻지 못해도 당연하다고 합니다. 욥은 하나님이 초월적인 분일 뿐 아니라 모든 사람의 행위를 감찰하시는 분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욥은 하나님의 공의에 대해 원칙론적으로는 동의하지만, 선한 자신에 대해서 고난을 주신 하나님의 공의를 인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욥은 자신의 결백을 하나님 앞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욥은 불의자에게는 당연히 환난이 있고, 행악자에게는 불행이 있다고 말합니다.

욥은 불의와 행악을 용납하지 않으시는 공의로운 하나님 앞에서 거리낌 없이 살았습니다. 욥은 자신의 길을 살피시고 걸음을 다 세시는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살피시는 하나님이 자신의 결백을 인정하실 것을 믿었습니다.

2.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욥


5-12절을 보면 욥은 허위와 동행하지 않았습니다. 욥이 당한 가장 고통스러운 것 중의 하나는 친구들로부터 위선자로 취급받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욥의 과거의 선행들마저 모두 거짓된 것으로 돌려버렸습니다. 그가 만약 남을 속였다면 하나님이 판단하시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이 공평한 저울로 자신을 달아주시기를 원합니다.

욥은 부정직한 자에게는 두려움이 될 하나님이 자신에게는 영예를 가져오리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는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살았습니다.

욥이 만약 눈의 소원을 따라 거짓의 죄를 지었다면, 하나님이 욥을 달아 그의 소출을 다른 사람이 먹어도 좋다고 합니다. 욥은 마음이 자신의 눈을 따라 가지 않았습니다.

욥은 이스라엘의 정결법에 따라, 손에 더러운 것을 묻히지 않았습니다. 욥은 자신의 말이 거짓이라면 자기가 땀흘려 수확한 곡물을 일하지 않은 타인이 먹는 억울함을 당해도 좋다고 말합니다.

그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진실되게 따랐습니다. 욥은 그가 만일 이웃 여인을 유혹하였다면 자신의 아내가 다른 사람과 동침을 해도 상관없다고 합니다.

욥은 자신이 죄를 지었다면, 타인이 자신의 아내에게 심한 노동이나 성적 능욕을 해도 좋다고 합니다. 욥이 거짓되다면 재판에 회부되어 하나님이 하시는 심판을 받고 그의 모든 소출이 뿌리채 뽑혀도 좋다고 말합니다.

3. 약자를 보호한 욥


13-18절을 보면 욥이 만일 남종과 여종과 싸우고 그들의 인권을 져버렸다면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합니다.

욥 자신이 종들의 권리를 무시하여 공의를 저버렸다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변호하시기 위해 일어나셔서 자신을 정죄하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욥은 자신이 만약 종들을 공정하게 대하지 않았으면 하나님께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욥은 하나님을 믿고 종들을 인격적으로 대하였습니다.

욥 자신과 종이 하나님의 법 앞에 동등함을 우리라는 말로 더욱 분명히 표현하고 있습니다. 욥은 가난한 자의 소원을 막지 않았고 과부의 눈을 실망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떡을 하면 고아도 나누어 주었습니다. 욥은 자신이 음식을 먹을 때마다 고아들에게도 음식을 제공했습니다. 그는 고아나 과부를 자신의 아이나 아내처럼 도와주었습니다.

욥은 인간애가 있었습니다. 욥은 젊은 시절부터 아버지처럼 그들을 양육하였습니다.

4.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삶을 산 욥


19-28절을 보면 욥은 의복 없는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양털로 그의 몸을 따뜻하게 입혀 그가 욥을 위해 복을 빌게 하였습니다.

욥은 음식뿐 아니라 그들의 의복까지도 세심한 관심을 가지고 보살펴 주었습니다. 욥은 순전한 마음에 의한 선행을 그들에게 베풀어 그들이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와 함께 하나님의 축복을 그에게 빌게 하였습니다.

욥이 주위 사람들을 믿고 고아를 무시하였다면 어깨뼈가 빠지는 벌을 받아도 좋다고 합니다. 욥은 단지 사람들과의 관계만 생각할 뿐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인정받는 삶을 살고자 했습니다.

욥은 하나님의 위엄에 압도되어 자발적으로 선을 실천하였습니다. 욥은 하나님보다 재물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재물이 풍부한 것을 기쁨으로 삼지 않았습니다.

욥은 해나 달을 우상으로 섬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모든 죄에서 떳떳하였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기쁨으로 삼았습니다.

욥은 음욕으로 여자를 바라보거나(11절), 천체를 우상숭배하는 마음으로 바라봄으로써 짓는 그 어떤 죄도 범하지 않았습니다. 그 자신은 눈과 언약을(1절) 세워 순결하게 살았습니다.

5. 나그네를 대접한 욥


29-32절을 보면 욥은 자신을 미워하는 자의 멸망을 기뻐하거나 그가 재난을 당하는 것을 즐거워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죽기를 바라는 저주하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자기의 원수에게 재앙이 닥친 모습을 보며, 마음 깊은 곳에서 터져나오는 쾌감과 흥분을 갖지 않았습니다. 욥은 원수를 하나님처럼 사랑하였습니다.

그는 원수를 사랑한 자신의 삶에 따라 복을 주시도록 기도합니다. 그는 장막에 거하는 사람들에게 고기를 배부르게 주었습니다. 그는 나그네에게 잠을 자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욥이 하인과 친척, 가솔들을 후히 대접하였으며, 그로 인해 욥에 대한 저들의 칭송이 자자했습니다. 욥은 여행객들이 도시의 광장이나 넓은 공지에서 쉴 곳을 찾을 때, 그들을 자기 집으로 초대하여 머물도록 했습니다.

6. 하나님 앞에서 당당히 나가는 욥


“내가 언제 다른 사람처럼 내 악행을 숨긴 일이 있거나 나의 죄악을 나의 품에 감추었으며 내가 언제 큰 무리와 여러 종족의 수모가 두려워서 대문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잠잠하였던가 누구든지 나의 변명을 들어다오 나의 서명이 여기 있으니 전능자가 내게 대답하시기를 바라노라 나를 고발하는 자가 있다면 그에게 고소장을 쓰게 하라 내가 그것을 어깨에 메기도 하고 왕관처럼 머리에 쓰기도 하리라 내 걸음의 수효를 그에게 알리고 왕족처럼 그를 가까이 하였으리라 만일 내 밭이 나를 향하여 부르짖고 밭이랑이 함께 울었다면 만일 내가 값을 내지 않고 그 소출을 먹고 그 소유주가 생명을 잃게 하였다면 밀 대신에 가시나무가 나고 보리 대신에 독보리가 나는 것이 마땅하니라 하고 욥의 말이 그치니라(33-40절)”.

욥은 악행을 숨기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진실되게 죄를 회개하였습니다. 큰 무리와 종족의 수모가 두려워 밖으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욥은 사람들과 하나님 앞에서 떳떳했습니다. 누구든지 자신의 죄를 고소하면 그것을 머리에 면류관처럼 쓰고 사람들에게 공개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욥은 마지막으로 간절하게 자신의 판단자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은 35절에 이미 나타나듯 다름 아닌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욥이 하나님의 판결을 공식적으로 요청하고 있습니다. 욥은 자신의 결백에 대한 주장들이 하늘로부터 어떠한 비난도 받지 않으리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욥은 의의 옷을 입고 정의를 수행하는 지도자로서 머리에 면류관을 쓴 치리자로서 이전 지위와 명예를 회복할 것이라는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욥은 아무것도 꺼릴 것 없이 결백하므로 자기를 고소하는 자에게도 대담합니다. 자신의 무죄에 대한 이토록 확고한 욥의 주장은 욥의 진술에 있어서 최고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욥이 밭을 살 때 불의한 값으로 사거나 품꾼의 품삯을 주지 않았다면 자신의 밭에 가시나무가 나고 독보리가 나도 좋다고 합니다.

땅과 관련된 이 마지막 결백의 맹세는 욥이 서두에서 언급한 하나님과 맺었던 언약(1-3절)과 연결됨으로, 욥기 31장의 주제가 언약임을 재삼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욥은 하나님과 서약한 모든 것을 조금도 어긋나지 않게 다 수행했기 때문에 자신은 이 고난을 받아도 결백하다고 결론을 맺고 있습니다.

7. 결론: 우리의 의를 따라서 복 주시는 하나님


오늘 본문은 가정법을 쓰고 있습니다. 자신이 죄를 지었다면 그는 벌을 받아도 좋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으므로 자신은 은혜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고 합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떳떳한 삶을 살았습니다. 욥의 삶이 의로울 수 있었던 것은 그가 하나님을 의식하고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하나님 앞에서 살 때 의로운 삶을 삽니다. 사람들 앞에서 사는 사람은 상황 윤리를 따라 위선적인 삶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사는 신앙이 바로 ‘코람 데오’의 신앙입니다. 그는 믿음으로 살았으니 지금 받는 환난이 옳지 않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의를 따라 복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구원 받습니다. 그러나 정말 믿음으로 살면 우리는 행함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의를 따라서 복을 주시도록 기도해야합니다. 아멘!

오요한 목사(천안 UBF, <오요한 목자의 로마서 강해>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