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길
▲ⓒYTN 캡처
탈북민과 국군포로 등을 위한 인권단체 사단법인 물망초에서 주이탈리아 북한 대리대사 딸의 북송에 대해 철저 조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지난달 말 발표했다.

“조성길의 딸이 북한 정보기관에 의해 이탈리아에서 납치됐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책임 있는 자는 누구라도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조성길의 딸은 세계 최악의 정권 가운데 하나로부터 고문을 당하고 있을 것이다.”

물망초 측은 “위 발언은 북한인권단체나 세계인권기구가 한 말이 아니라, 이태리 외교부 만리오 디 스테파노 차관이 한 것”이라며 “조성길 前 대사의 딸이 지난해 11월 이태리에서 북송된 과정과 절차에 문제가 있었음을 감지할 수 있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조성길 前 주 이태리 북한대리대사의 딸 북송의 적법성과 북송과정을 국제사회와 함께 철저히 조사하고 밝혀라!’는 제목으로 이들은 “조성길의 딸은 미성년자이고 장애우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조성길 대사 부부의 망명을 막기 위해 그의 딸을 강제로 북송했을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고, 그 의심은 인권변호사를 자처해 온 문재인 대통령도 충분히 합리적 의심이라고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는 2013년에 있었던 카자흐스탄의 야당 지도자 부인과 그의 딸이 이태리에서 강제 추방됐다가 국제사회의 진실규명으로 다시 이태리로 돌아왔던 예를 거울삼아, 모든 외교적 노력을 총동원해 조성길 딸의 북송과정과 절차적 하자를 규명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