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3.1
▲한기총 3.1운동 100주년 범국민대회에서 참석자들이 '만세'를 외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3.1절 100주년을 맞아 서울 세종대로 새문안교회 앞에서 범국민대회를 개최했다.

1부 예배를 마치고 단에 올라 개회사를 전한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는 "100년 전 3.1운동이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는지, 그 동기를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그 연원을 130여 년 전 우리나라에 들어온 기독교에서 찾았다.

전 목사는 "선교사들은 학교와 병원, 교회를 지어 어둠의 땅이었던 조선을 깨웠다. 그렇게 민족을 개화시키고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그리고 마침내 이승만 을 키워냈다"며 "기독교인이 된 이승만은 미국 대통령이었던 우드로 윌슨의 민족 자결주의 원칙을 조선에 적용, 결국 3.1 독립운동의 기틀을 놓았다"고 했다.

그는 "이것이 3.1운동의 본질임에도 이를 이승만 대통령과 대한민국 건국을 부정하기 위해 이용하고 있다"며 "대단히 유감스러운 것은 일부 교회도 이런 일에 동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기총과 모든 기독교인들은 이를 결단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사로 나선 송영선 전 국회의원은 "하나님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더 이상 김정은에게 대한민국의 운영을 맡겨선 안 된다는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민족 자결주의이자 3.1운동의 정신이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눈부신 기적을 이뤄냈다. 그리고 그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가 바로 이승만 대통령"이라고 했다.

송 전 의원은 "공산주의가 자유민주주의를 이길 수도 앞설 수도 없다는 건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며 "이에 세계의 모든 국가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직 북한의 김정은만이 북한 주민들을 세뇌시켜 자신을 신격화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20여년 전 탈북해 대한민국으로 온 이애란 원장(자유통일문화원)도 "통일은 이승만 대통령이 세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북한에도 세우는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은 김일성 공산왕조에 사로잡혀 노예로 죽어가고 있다. 김일성과 김정일, 김정은에 이르기까지 3백만 명의 주민들이 굶주림으로 죽었다"고 했다.

이 원장은 "1953년 8월 15일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통일정책에 대해 말하며 이렇게 외쳤다. '북한 주민들이여 절대로 절망하지 말라. 우리가 당신들을 잊지 않고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과연 오늘날, 우리들은 북한 주민들이 공산학정에서 얼마나 고통을 당하는 지 생각해 본 적이 있나? 그들을 포기하고 살아오진 않았나? 우리만 잘 살게 되었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북한에 있는 우리 동포들을 반드시 해방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기총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왼쪽)가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우리는 잘 살고 많이 배웠다. 이 땅에 교회도 많다. 그런데 왜 위기가 왔나? 그것은 물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정신을 놓치고 있기 때문"이라며 "바로 3.1 독립의 정신, 그리고 1948년 8월 15일 건국의 정신인 자유민주주의, 무엇보다 기독교 정신"이라고 했다.

앞서 예배를 통해 말씀을 전한 길자연 목사(한기총 증경대표회장)는 "오늘날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잃은 채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념의 노선에서 구원의 길을 찾는다"며 "오늘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우리가 여기 모인 것은 잃어버린 예수를 다시 찾고자 함이다. 예수를 찾으면 모든 것을 찾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축사한 엄신형 목사(한기총 증경대표회장)는 "100년 전 오늘, 우리 민족은 자유를 찾기 위해 몸부림을 쳤다. 하나님을 향해 부르짖은 기도가 그 보좌를 움직여 자유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셨다"며 "그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가 부르짖는 기도의 함성도 또한 들으실 것이다. 그렇게 대한민국을 지키실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