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건 과거 공연. ⓒTV조선 구조신호 시그널 제공
김혁건 과거 공연. ⓒTV조선 구조신호 시그널 제공

기적을 노래한 크리스천 록커 김혁건 씨가 20일 밤 TV조선 박상원의 구조신호 <시그널> 62회에 출연한다.

록그룹 더크로스 김혁건 편으로 진행되는 이번 방송은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가수 김혁건이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가수로서의 재기 스토리를 담는다. 다시 무대에 서는 기적을 이뤄낸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게 된 감동적인 사연을 전한다.

김혁건 씨는 Don't cry라는 인기곡을 낳은 록밴드 ‘더 크로스’의 메인보컬로 7년 전, 녹음 작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다. 당시 의사조차 앞날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했던 김 씨는 11시간의 대수술 끝에 다행히 목숨을 건졌지만, 결국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그는 목 아래의 모든 근육과 신경이 마비됐기에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아 가수로서의 재기는 아예 꿈꿀 수조차 없었다고.

김혁건. ⓒTV조선 구조신호 시그널 제공
김혁건. ⓒTV조선 구조신호 시그널 제공

지금도 김혁건 씨는 하루에 25알이 넘는 약을 먹으면서 각종 합병증과 싸우고 있다. 수시로 배를 눌러주지 않으면 호흡조차 어려운 중증장애인이지만, 아버지와 함께 복식호흡 보조장치를 개발, 다시 무대에 서는 기적을 이뤄냈다.

게다가 사고 때문에 중단했던 학업을 다시 시작해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고. 현재 누군가의 도움 없인 잠시도 홀로 생활할 수 없는 그이지만, 공연과 강연을 통해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한편 김혁건은 아프리카 아시아 난민교육을 위한 ADRF의 홍보대사, 장애인, 비장애인을 위한 문화예술 교육 등에 힘쓰는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대표, 크리에이션 대표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나침반’, ‘하늘빛향기’ 등의 기독교 방송, 삼성전자에서 강연도 힘쓰고 있다.

최근 사회복지사가 된 그는 “하나님은 약한 자를 더 사랑하신다. 하나님의 눈이 되어 그분의 관점에서 더 낮은 자세로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일하는 사회복지사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