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 그래함
▲윌 그래함 목사. ⓒ빌리그래함복음주의협회
빌리 그래함의 손자인 윌 그래함 목사가 15일부터 17일까지(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전도집회를 열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이번 행사는 故 빌리 그래함 목사의 별세 1주기(2월 21일)를 앞두고 열렸다.

5월 전국 선거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필리핀에서는 정치적 동기로 인한 폭력이 발생하고 있으며 남쪽에서는 테러 공격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윌 그래함 목사는 “이 같은 일들이 발생할 때, 이러한 어려움이 복음 전파에 더 큰 도움이 될 줄로 믿는다.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오직 복음 뿐”이라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닐라에서 열리는 전도집회는 3세대 복음주의자인 윌 그래함 목사와 매우 특별한 인연이 있다. 그는 “할아버지 빌리 그래함 박사는 제 삶에 놀라운 영향을 미치셨다. 과거로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할아버지, 믿으실 수 없으실 거에요. 할아버지가 1977년 복음을 전하셨던 곳에서 제가 같은 복음을 전했어요’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에서 모든 계층의 사람들을 만났다고 한다. 마지막 3일 저녁에는 사람들을 대형 전도집회에 초청했고, 이 자리에서 나아온 수 천 명이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고.

윌 그래함 목사는 “이 전도집회는 참으로 역사적인 순간이다. 할아버지 빌리 그래함 박사, 아버지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그리고 저까지 모두 설교를 한 장소는 이 세상의 어느 곳에도 없었다. 그 자리가 수도 마닐라의 중심에 있는 퀴리노 그랜드스탠드(Quirino Grandstand)이다. 이곳은 그래함 3세대가 수 백만의 필리핀인들을 그리스도 앞으로 이끈 장소”라며 감격스러워했다.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957년 빌리 그래함 박사가 이끈 대형 전도집회에 참석한 여성 루즈 알바레즈(84)는 62년 후 윌 그래함의 전도집회에서 상담사로 봉사했다.

그녀는 “여전히 기억이 난다. 1957년 그날 밤에는 비가 심하게 내리고 천둥도 쳤었다. 그런데도 많은 이들이 자리를 지켰다. 오늘 밤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있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왔다. 그분의 손자의 설교를 듣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행복하고 기쁘다. 필리핀에 매우 큰 축복”이라고 했다.

윌 목사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 우리가 회복되길 원하시는 하나님, 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3일 만에 부활하셔서 (죄의) 모든 대가를 치르신 것, 이것이 바로 나의 할아버지, 아버지가 전하신 것이고, 내가 어디를 가든지 계속해서 전해야 할 내용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