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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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교회에서 지난 주일 산마루교회가

노숙인 자립자활을 위한 공동체를 세우는데
비전헌금을 하였다는 것이 전해지자
국내외에서 축하 문자가 왔습니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가까운 분 중에서
이 목사님 같이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
어떻게 다른 교회의 도움을 받느냐고 합니다.

제가 고백을 해야만 했습니다.
"내가 비전헌금을 청한 일이 없습니다.
그런데 온누리에서 한번이 아닙니다.
벌써 3번째 비전헌금을 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이 담긴 것이 아니겠습니까?
고맙지요!
제가 감동을 받지 않겠습니까?

저를 본 것이 아니라,
주님과 어려운 분들을 본 것이겠지요.

그리고 주님께서 산마루에 주신 비전을 보고
같은 주님을 섬기는 분들이
주님의 비전을 나누며 참여하는 것이겠지요.

그러하기에 저는 제가 져야 하는
십자가에 대한 책임을 더 느낄 뿐이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온누리교회 교우 중에 한 분이
기쁜 얼굴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교파도 다른데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서
우리 교회가 다른 교회와 함께 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이주연>  

<오늘의 단상>
주변을 돌아보십시오.
삶이란 이기적이기에는
너무나 짧습니다.
<아이리쉬 기도문>

* '산마루서신'은 산마루교회를 담임하는 이주연 목사가 매일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들을 특유의 서정적인 글로 담아낸 것입니다. 이 목사는 지난 1990년대 초 월간 '기독교사상'에 글을 쓰기 시작해 지금까지 펜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은 온라인 홈페이지 '산마루서신'(www.sanletter.net)을 통해, 그의 글을 아끼는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