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제공
헐크파운데이션(이사장 이만수)이 11일 “지난 1월, NC 다이노스 박석민이 2500만 원 상당의 야구용품을 라오스 대표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라오스 야구 대표팀은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인천 은혜의교회 안수집사)이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으로 이끌고 있는 팀이다.

박석민은 “라오스 야구 대표팀 권영진 감독님이 내 고등학교 시절 은사시다. 스승님께서 라오스에서 고생하시는데 직접 가보지 못해서 항상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뭐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이렇게 후원하게 됐다”라며 후원 이유를 밝혔다.

권영진 감독은 “어느 날 석민이의 영상 전화를 받았다. 그냥 전화를 하지 영상 전화를 걸더라. 그만큼 석민이는 살가운 제자였다. 오랜만에 전화가 와서는 라오스에서 뭐가 필요하냐고 하더라. 내가 무슨 말을 하겠나. ‘그냥 니 알아서 해라’ 라고 했는데 이렇게 귀한 선물을 보냈다”라며 웃어 보였다.

라오스 야구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라오스 최초로 참가해서 라오스 국민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이만수 전 감독은 라오스 야구협회 부회장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이만수 전 감독은 ”대표팀 선수가 남녀 합쳐셔 40명이고 상비군 선수들까지 합치면 대략 150여 명이다. 그렇다 보니 늘 용품이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박석민 선수가 정말 큰 도움을 준 것이다”라며 말했다.

또 이 전감독은 “라오스 선수들은 ‘박석민이 누구냐’며 인터넷으로 석민이를 찾아 보는 등 난리가 났다. 석민이가 지금 최고의 인기 선수가 됐다. 석민이가 올해는 반드시 부활해서 화끈한 타격 솜씨를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 개인적으로 꼭 응원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전 감독은 오는 18일, 전 한화 이글스 출신 한상훈이 이끄는 유소년 야구단에 재능기부 훈련 지도를 하기 위해 대만으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