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하는 루터와 츠빙글리
처음 시작하는 루터와 츠빙글리

주도홍 | 세움북스 | 285쪽 | 13,500원

2019년 츠빙글리, 개혁교회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대회 대회장인 주도홍 교수(백석대)가 <처음 시작하는 루터와 츠빙글리>를 출판했다.

이 사역에 세움북스(대표 강인구 장로)가 동역하여 소개하는 것은 모두에게 유익하다. 세움북스가 기독전문 학술도서를 주도할 수 있는 유력한 출판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교보문고에 배열된 세움북스의 두 권의 책은 교회와 사회에 종교개혁 시대를 좀 더 친숙하게 인도하는 것 같다.

1519년 1월 1일 한 칸톤(Canton)인 취리히 그로스뮌스터 교회에서 울리히 츠빙글리가 마태복음 강해 설교를 시작한 것을 기점으로, 500년 뒤인 2019년 1월 1일을 개혁교회 종교개혁 500으로 확립하여, 2018년 6월 28일 500주년 기념대회 출범식을 열었다.

그 과정으로 세움북스에서 시리즈 1로 다수의 연구자가 협력한 연구논문인 <한 권으로 읽는 츠빙글리 신학>과, 두 번째 시리즈로 주도홍 교수가 <처음 시작하는 루터와 츠빙글리>를 종교개혁 1세대로 구조화시켜 소개했다.

주도홍 교수는 루터와 츠빙글리를 개신교의 두 큰 축인 루터파와 개혁파로 구성시키려는 것이다.

주도홍 교수는 종교개혁 1세대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를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루터와 츠빙글리를 묶어 두 사람의 동질성을 드러내, 츠빙글리를 개혁파의 근원으로 세우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주 교수는 루터와 츠빙글리가 당대에 화합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둘에게 종교개혁 1세대로 동질성을 부여한 것이다. 루터의 30년 사역과 츠빙글리의 12-13년 사역을 비교하며 역사적 아쉬움을 표현했다.

가설이 의미 없는 역사에서, ‘만약 그때 츠빙글리가 전사하지 않았다면’ 하는 아쉬움의 소리가 들린다. 주 교수는 츠빙글리를 개혁신학의 원류로 제언하고 있다.

주도홍 교수는 루터의 일생을 12주제로 구분해 간명하고 명료하게 제시한다. 면죄부를 거부하면서 ‘후스의 거위’로서 사역했고, 위기와 갈등 속에서 오직 성경과 오직 믿음이라는 체계로 종교개혁의 근간을 확립한 과정을 간략하게 제시했다.

루터의 생애에 있었던 커다란 장벽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알 수 있다. 루터, 츠빙글리 당시 1,000년의 벽을 깨고, 1,000년 전의 진리를 회복하는 일은 상상할 수 없었다.

주 교수는 츠빙글리를 ‘개혁교회의 아버지’로 시작했다. 1519년 1월 1일 주일 아침, 츠빙글리는 취리히 뮌스터 교회에서 마태복음으로 복음 설교를 시작했다.

라틴어가 아닌 서민 독일어로 설교했고, 교황청 교서가 아닌 설교자의 성경 해석을 근거로 마태복음 강해 설교를 시작했다.

루터가 95개조 반박문을 게시하면서 시작한 것과 츠빙글리가 성경본문을 강해 설교하면서 시작한 것을 제시한 것이다.

츠빙글리
츠빙글리는 1519년부터 시작하는 것이 특징이고, 강해설교, 사순절 거부 등 구체적인 개혁한 내용들을 소개했다.

그리고 츠빙글리가 확립한 새로운 신학 어휘와 개념들을 제시함으로 개혁을 위해 질서뿐 아니라 신학 내용까지 개혁하는 것을 소개했다.

주 교수는 루터의 비텐베르크 예배당 문과 그로스뮌스터 남문(츠빙글리의 생애가 새겨진 동판)을 사진 자료로 비교해 준다. 그는 루터와 츠빙글리를 용이하게 알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했다.

각 장마다 간략한 질문과 답변을 주어 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배치했다. 그것은 교회에서 공부할 때 유익한 구도이다.

<처음 시작하는 루터와 츠빙글리>를 통해 루터를 명료하게 이해할 뿐 아니라, 2019년 츠빙글리 사역 500주년을 기념해 츠빙글리를 좀 더 자세하게 알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고경태 목사
크리스찬북뉴스 편집위원, 광주 주님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