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삶을 위하여
더 나은 삶을 위하여

오그 만디노 | 배석범 역 | 문진출판사 | 172쪽 | 6,000원

사실 난 ‘몇 가지 …한 규칙’이라는 제목이 붙은 베스트셀러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이 책은 나와 절친한 친구가 감동을 받은 책이라고 소개를 해주어 그 자리에서 구입을 하긴 했지만, 바쁜 삶에 묻혀 책꽃이에 그대로 남겨둔 채 오랜 세월 잊고 지내온 게 사실이다. 그러다 마침내 한가한 시간을 얻어 본서를 읽게 되었다.

예전에 국어교사를 오래 재직하며 많은 책을 접해왔고, 남편 또한 책과 관련한 일들을 했기 때문에, 우리 집은 웬만한 서점을 차릴 만큼의 책들로 가득했다. 그런데 그 많은 책들 중에 내 인생을 순식간에 바꿀 만한, 그리 대단히 영향력 있는 책을 만난 기억이 그리 흔치 않다.

그리고 남편이 지금도 출판과 관련한 일을 하면서 책을 제법 들고 오지만, 과연 그 책들이 얼마나 많은 영혼들을 감동시킬 수 있을 지는 늘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나에게 하나의 충격으로 다가왔다. 늘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꿈꾸면서도 늘 현재에 머물러 있던 나 자신이, 이제 무엇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그리고 그 선택이 나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어놓을지 너무나 분명히 알게 되었다.

총기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이 거듭나, 이제는 자기와 같은 고통 속에 허우적대는 영혼들을 위해 글을 쓰고 강연을 하며 감동을 전하는 인생의 대역전!

오그 만디노, 그가 제시하는 17가지 삶의 규칙들, 그것은 그가 몸소 보여준 변화된 삶이 있기에, 실로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리라. 그가 제시하는 더 나은 삶을 위한 한 가지 한가지 규칙들은 나의 가슴을 울리기에 실로 충분한 것이었다.

똑같은 태양이 뜨고 지지만 그 하루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그래서 그 하루 하루를 얼마나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 나아가 나의 가족이나 이웃이 내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들인지 다시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오늘이 마치 나의 최후의 날인 것처럼, 또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이 마치 오늘 밤에 죽을 것처럼 그렇게 그들을 대하라는 말은 참으로 대단한 도전이 되었다.

실제로 그가 어느 택시기사에게 보여준 감동이나 아내를 위해 그의 사인을 간절히 바라는 어느 남편의 작은 소망을 져버리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머리가 숙연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시간 사용에 있어서도 사소한 일과 중요한 일을 구분하여 행하는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사소한 일에도 결코 소홀하지 않는 것,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는 것의 중요성도 놓치지 않았다.

십자가 은혜
▲ⓒPexels
끝으로 많이 웃어라, 역경 속에서도 행복의 씨앗을 찾으라는 말도 다시 새겨봄직한 말임에 틀림이 없었다.

모두가 지금의 내가 놓여 있는 상황을 새로운 각도에서 다시 바라볼 수 있도록, 그 어떤 설교보다 설득력을 가진 말들로 다가온다.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삶의 지혜를 찾길 바란다.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할 때 전혀 예기치 못했던 성공하는 삶을 누리게 되리라 확신한다.

조미숙
채천석 목사의 아내